"차가운 주거 문제와 로맨스의 조화"…김향기·안동구의 '생존' 멜로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 [현장]
입력 2026.11.03 16:24
수정 2026.11.03 16:24
18일 개봉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가 배우 김향기, 안동구의 설레는 로맨스 뒤, 팍팍한 현실을 포착했다.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는 가진 것이라곤 사랑과 꿈밖에 없는 20대 커플 화란과 이완이 전세 사기로 보증금을 잃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생존 로맨스다.
3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고형주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내가 지내왔던 청춘들을 떠올렸다.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글을 썼다"라고 위로의 메시지를 언급했다.
영화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 포스터ⓒ
주거 문제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주거문제는 현실적인 소재라 차갑고 무겁지만, 달달한 로맨스라는 다른 장르와 만나면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자취생활을 했었는데, 나의 대학 생활 때와 지금의 주거 문제들이 크게 개선되는 부분이 없는 것 같더라. 많은 분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김향기와 안동구는 각각 웹툰 작가를 꿈꾸는 화란과 힙합 뮤지션을 꿈꾸는 이완 역을 맡아 녹록지 않은 현실 속 꿈과 사랑을 키워나간다.
배우들 또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에 집중했다. 안동구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부터 두 사람을 응원하게 되더라. 보는 분들 또한 같은 마음을 가지길 바라며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화란과 이완을 통해 위로를 얻길 바랐다. 이에 대해선 "두 사람은 전세사기라는 큰 문제에 직면하지만, 서로를 탓하기보다 의지하며 힘이 돼준다. 서로 안아주며 지하로 파고들기보다 위를 향하려고 한다. 보는 분들도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주시면 위로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향기는 "청춘 생존 로맨스"라고 이 영화의 장르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란과 이완은 아직 어린 청춘이지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은 것이다. 나이마다, 시기마다 그런 사람이 바뀌기도 한다. 화란과 이완은 그때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돼 줬던 것이다. 촬영을 할 때도 그랬다. 어려울 때마다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아 이 친구들도 이렇게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영화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영화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 스틸ⓒ
냉정한 공인중개사 안다정 역을 맡의 정이랑은 현실에 발붙인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의 공감을 자신했다. 이에 대해 "연기에 대한 갈망이 늘 있어 제안만으로도 감사했다. 그런데 찬찬히 보다 보니까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았다. 공감을 많이 했다. 연애를 오래 했다. 지금의 남편이 20대 때 서울로 올라와 나를 만났었다. 남편이 고시원 생활도 했고, 또 이후 함께 집을 알아보면서 공인 중개사를 만나기도 했었다. 우리도 가진 것은 없이, 꿈과 사랑만 있었기에 공감이 많이 됐다. 감독님은 어떤 분이시길래 소년 같고, 풋풋한 감성을 표현하실까 싶었다. 고즈넉한 언덕 같은, 잔잔하고 예쁜 영화에 출연을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홍시영(기리보이)은 힙합 뮤지션을 꿈꾸는 이완의 친구 경태 역을 맡아 연기에 도전했다. 홍시영은 "화면에 내가 나오는 걸 절대 못 본다. 공연하는 것도 못 본다. 그래서 이 영화도 안 보려고 했는데, 프로가 되려면 모니터를 해야 하지 않나. 참고 봤는데, '쟤 왜 저러지', '그거 하지 마'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첫 연기 도전 소감을 밝혔다.
이에 고 감독은 "힙합 뮤지션을 잘하는 배우를 찾을 것인가, 연기를 잘하는 힙합 뮤지션을 찾을 것인가 고민을 했다. 그런데 건너 건너 홍시영이 연기에 욕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만나자마자 느낀 건, 현직 뮤지션이기 때문에 배우가 흉내 낼 수 없는 말투, 리듬, 제스처가 있었다. 유니크한 캐릭터로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홍시영의 활약을 예고했다.
'옆에서 숨만 쉬어도 좋아'는 18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