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바이낸스 해킹 불똥…ETF 자금도 ‘줄탈출’
입력 2026.11.02 16:12
수정 2026.11.02 16:12
하루 새 6억4330만 달러 순유출…6월 말 이후 최대
올해 누적 순유입액 60% 이상 이탈…나흘치 유입도 반납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대규모 해킹 사고 이후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하루 만에 6억400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올해 누적 순유입액의 60% 이상에 해당하는 자금이 하루 만에 이탈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감이 전통 금융시장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7만8071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ETF 자금 흐름에서도 투자심리 악화가 확인된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총 6억433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 6월 25일 기록한 6억963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이자, 2024년 1월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12번째로 큰 일일 순유출액이다.
특히 지난달 22일 기록했던 6억3550만 달러 순유출 규모도 넘어섰다.
상품별로는 블랙록의 IBIT에서 2억337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가장 큰 순유출을 기록했다.
피델리티의 FBTC에서도 2억140만 달러가 이탈했다.
아크인베스트·21셰어스의 ARKB에서는 1억295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는 533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앞서 비트코인 ETF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유입액을 모두 반납했다.
이더리움 ETF도 자금 이탈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서는 총 1억557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블랙록의 ETHA에서만 766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시장에서는 바이낸스 해킹 사고가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데라이브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닉 포스터는 코인데스크에 “바이낸스 해킹이 이미 압박받던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킹 이후 첫 미국 증시 거래일에 비트코인 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점을 들어 전통 금융시장 투자자들의 반응이 상당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ETF 자금 유출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기술주 약세 등 다른 요인도 함께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선을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주 미국 현물 ETF로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