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성형으로 팔자 핀 '조아용'?

최규원 기자 (gyuwon@dailian.co.kr)
입력 2026.10.30 17:16
수정 2026.10.30 17:45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2016년 SNS 캐릭터로 개발...2019년 리뉴얼하면서 인기 급상승

2022년 용인시 상징물 및 공식캐릭터 등록

'쥬라기월드' 내한 행사 참석 및 펭수 등 인기 캐릭터와도 협업

"용인시를 가장 친근하게 알리는 도시 브랜드로 성장하고 파"

2016년 처음 개발된 조아용.ⓒ용인특례시 제공

'조아용'은 용인특례시 대표 캐릭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1년 제4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을 비롯해 용인시민 뿐 아니라 대한민국 지자체, 공공기관 캐릭터 중에서도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 조아용이 사실은 지금의 모습과 많이 달랐다. 시는2016년 SNS용 소셜 캐릭터로 개발된 조아용은 시의 지명인 용(龍)과 연계해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사용하는 것에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심지어 조아용 이전 캐릭터는 철쭉이었다. 2025년 10월까지 철쭉은 조아용과 혼용돼 사용했지만, 로고를 바꾸면서 조아용을 단독 캐릭터로 선언했다.


이런 조아용이 처음부터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실제 용의 형상과 많이 비슷해 활용도가 떨어졌고, 시민들의 많은 관심도 받지 못했다. 그저 여느 지자체에서 만든 그저그런 캐릭터였다.


2019년 리뉴얼 된 조아용.ⓒ용인특례시 제공

위기는 기회가 됐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자, 용인시는 2019년 조아용의 성형(?)을 준비했다. 온라인과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캐릭터로 리뉴얼해 다양한 콘텐츠 및 매체 활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때 만들어진 조아용이 우리가 알고 있는 '조아용'이다. 시 홈페이지에는 조아용에 대해 '용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등 여기저기 놀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장난꾸리기 용! 출출 할 때마다 뿔에서 전기l를 내뿜어 팝콘을 만들어 먹는다'다고 설명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성별은 없으며, 거주지는 시청이다.


조아용이 떡상하자 각종 SNS에는 '조아용 성형'만 검색해도 과거 조아용을 볼 수 있다. 게시글 작성자들은 일부 비공개 게시글을 제외하고 '전신성형수술로 용이되고 운명이 달라짐', '성형해서 다행', '성형이.. 아주 잘되었어 난 너의 과거를 알지' 등의 반응을 찾아볼 수 있다. 성공적인 성형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성형된 조아용은 아이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더니 어느새 시민 전체가 사랑하는 캐릭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시는 2022년 용인시 상징물로 등록하며, 공식캐릭터가 됐다. 또 같은해 기흥역에 조아용in스토어 1호점을 열었다.


용인시청 내 조아용스토어.ⓒ용인특례시 제공

지자체 캐릭터가 시장에서 상시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조아용은 달랐다. 개장 4개월만에 누적 매출 1억원을 달성했고, 2025년에는 3억8000만원의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조아용을 더 가깝게 만나고 싶다는 시민들의 열망에 2024년 용인시청 조아용 홍보존을 만들었고, 조아용in스토어 2호점도 개소했다. 지자체 최초 시 청사 내 캐릭터 홍보존이다. 2025년에는 수지구청에 3호점이 문을 열었다.


2025년에는 용인지역 이마트 6개소와 트레이더스 1개소에서 캐릭터 팝업스토어를 진행했고, 2026년 롯데몰 수지점 캐릭터 팝업, 관세청 'K-공공캐릭터 굿즈 팝업존', 베트남 다낭에에서 열린 제5회 한국-베트남 페스티벌'에도 캐릭터 홍보부스를 운영할 정도로 세계적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인기다. 2024년 처음 25만개를 만들었는데 15분만에 소진됐다. 이에 2025년과 2026년에는 27만개를 제작했지만 모두 1시간도 안돼 소진됐다.


이모티콘을 사용했다는 직장인 이모(45)씨는 "(카톡 이모티콘은) 받기도 힘들지만, 계속 쓸 수 없어 안타깝다"며 "조아용 이모티콘을 보내면 다들 어디서 구했는지 물어볼 정도로 관심이 많다. 상시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인기다. 2023년 삼성전자 ESG 마스코 달수와 협업 영상을 찍은 데 이어 2024년 용의 해를 기념해 애버랜드 레시는 물론 EBS 펭수와도 콜라보 작업을 했다.


2025년 쥬라기월드새로운시작 사전 행사에 등장한 조아용.ⓒ용인특례시 제공

2025년에는 유니버설코리아 '쥬라기 월드' 내한 행사에도 참석해 대한민국 용의 위상과 귀여움을 뽐냈다.


인기는 결국 페스티벌로 확대됐다. 시는 지난해 '2025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캐릭터로 하나되는 대한민국, 문화로 성장하는 용인'을 주제로 조아용을 중심으로 전국의 다양한 캐릭터를 한 자리에 모았다.


올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 교류도시 일본 구마모토시를 비롯한 국내외 교류도시와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지역 내 기업과 대학을 대표하는 캐릭터까지 용인을 찾아 축제의 흥을 더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조아용 퍼레이드'에 참여해 조아용과 함께 행진하고 있다.ⓒ용인특례시 제공

이상일 시장은 지난 3일 조아용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오늘 이 자리에선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캐릭터 축제인 ‘2026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며 “시 캐릭터인 ‘조아용’은 영어로 ‘I like you', 'I like each other'라 해석할 수 있는 만큼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All of us 조아용’이라고 전하고 싶다.”며 조아용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SNS에서 시작해 오프라인까지 점령한 조아용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조아용은 굿즈와 팝업스토어, 축제, 공공시설 조형물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공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인기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공캐릭터이자 용인시를 가장 친근하게 알리는 도시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원 기자 (cg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