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노후 수도관 관리 새판 짠다…교체·세척 대폭 확대
입력 2026.10.30 11:18
수정 2026.10.30 11:19
안산시, 노후 상수도관 정비 가속…과거 4년 실적 맞먹는 물량 추진
안산시청 청사 ⓒ안산시 제공
안산시가 노후 상수도관 관리 실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최근 정비사업 확대와 관로 세척 실적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앞으로 2년간 200억 원을 투입해 노후관 교체 규모를 대폭 늘리고, 관로별 특성을 반영한 체계적인 유지관리에도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안산시는 박해철 국회의원실이 최근 발표한 노후 상수도관 관리 관련 자료에 대해 과거 연도별 교체 물량 감소만으로 관리 수준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2~2025년까지 안산시가 교체한 노후 상수도관은 총 29.76㎞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실적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비사업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2026년에는 100억 원을 들여 노후 상수도관 13.4㎞를 정비하고 있으며, 2027년에도 1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14.68㎞를 교체할 계획이다.
예정된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2년간 정비 물량은 28.08㎞에 이른다.
이는 2022~2025년 4년간 교체한 물량의 약 94%에 해당하는 규모로, 노후 상수도 시설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관로 세척 실적도 공개했다.
시는 지난 2022년 44㎞, 2024년 24㎞ 등 최근 4년 동안 총 68㎞의 상수도관을 세척했다.
의원실이 제시한 경기도 자료를 기준으로 도내 세 번째 실적이며, 2022년에는 도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척사업을 매년 시행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관로 신설과 노후관 교체 등 다른 시설 개선사업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관로 상태와 수질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물량을 반복적으로 세척하기보다는 시설별 관리 필요성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노후관이 많은 배경에는 도시 형성 과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안산은 1980~1990년대 산업단지 조성과 대규모 개발이 진행된 계획도시로, 당시 설치된 상수도관이 상당 부분 남아 있다.
다만 관로의 안전성과 노후 정도는 설치 시기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시는 관종과 내부 부식 상태, 누수 발생 이력, 수질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정확한 관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가정에서 촬영된 수도 필터 변색 사진에 대해서도 시 전체 수돗물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근거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철이나 망간 성분의 산화, 건물 내부 배관 상태, 필터의 사용 기간 등 여러 요인이 변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구체적인 원인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시는 수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수질 이상을 의심하는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 조사와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필요에 따라 관로 세척과 시설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시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책무"라며 "앞으로 확대되는 노후관 교체사업과 관로 세척 등 다양한 관리 실적을 바탕으로 상수도 시설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체계적인 관로 관리, 철저한 수질검사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