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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펀드 순자산 87.8조↓…3년 만에 증가세 꺾였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10.30 10:11
수정 2026.10.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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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자산 1646.7조원

증시 급락에 주식형·ETF 위축

'2026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펀드(공·사모) 순자산총액은 1646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1734조5000억원)보다 87조8000억원(5.1%) 감소했다.ⓒ금융투자협회

올해 3분기 국내 펀드시장 순자산이 88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순자산이 감소해 2022년 2분기 이후 이어진 분기별 증가세가 멈췄다.


3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펀드(공·사모) 순자산총액은 1646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1734조5000억원)보다 87조8000억원(5.1%) 감소했다.


펀드 순자산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5.9% ▲4분기 5.2% ▲올해 1분기 8.5% ▲2분기 16.1%를 기록했으나 3분기 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국내 증시 급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월 말 8476.5에서 9월 말 6838.0으로 19.3% 하락했다.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 펀드가 58조2000억원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고, 파생형(24조2000억원), 혼합자산(5조7000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7조6000억원 증가했고, 채권형(7000억원)과 부동산(6000억원)도 소폭 늘었다.


특히 펀드 순자산이 감소한 것과 달리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이어졌다.


3분기 전체 펀드 자금 순유입액은 46조9000억원으로, 모든 유형에서 순유입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에 17조1000억원이 유입되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고, 파생형(7조2000억원), 재간접형(6조4000억원), MMF(6조원) 순이었다.


MMF는 기업어음, 양도성예금증서, 채권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여유자금을 보관하는 대표적인 '파킹형 상품'으로 꼽힌다.


공모펀드에는 39조5000억원, 사모펀드에는 7조5000억원이 순유입되며 공모펀드 중심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특히 올해 상반기 가파르게 성장했던 ETF 시장도 3분기 들어 위축됐다.


ETF 순자산은 457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512조4000억원)보다 54조7000억원(10.7%) 감소했다.


ETF 순자산은 올해 1분기 360조7000억원에서 2분기 512조4000억원으로 42.1% 급증했지만, 3분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공모펀드 순자산은 830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5% 감소했고, 전체 펀드 내 비중도 51.7%에서 50.4%로 축소됐다.


다만 공모펀드 순자산은 지난 분기에 이어 사모펀드를 웃돌았다.


사모펀드 순자산은 816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5% 감소했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투자 펀드 순자산이 107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1% 감소하며 전체의 65.5%를 차지했다.


해외 투자 펀드 역시 567조6000억원으로 4.9% 감소했다.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235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282조9000억원)보다 16.6% 줄어들며 시장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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