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中 스파이' 의혹 여성과 저녁 먹고 술까지 마셔”
입력 2026.10.30 07:25
수정 2026.10.30 15:09
2024년 위스키 술자리·2025년 저녁 식사 사진 포착
美정보당국 "中에 정보 전달"…트럼프도 첩보 보고받아
엔비디아 "통상적인 고객 만남"…기밀 유출 의혹 부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운데)가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술집에서 중국 정보기관 협력 의혹을 받는 앨리스 황(뒷줄 왼쪽)과 함께 술자리를 갖고 있다. ⓒ나우뉴스 홈페이지 캡처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과 여러 차례 술자리와 저녁 식사를 함께한 중국인 여성 기업인이 중국 정보당국에 정보를 넘긴 혐의로 미국 정보기관의 감시를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관련 첩보를 보고받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관이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전직 고위 임원 앨리스 황(중국명 황러)을 중국 정보요원으로 판단하고 약 1년간 감시해 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은 그가 중국 정부에 정보를 전달하고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우회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앨리스 황은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술 전시회 이후 젠슨 황 CEO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업계 관계자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당시 이들이 위스키를 마시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됐다. 지난해 5월에도 두 사람은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다른 기업인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앨리스 황이 젠슨 황 CEO와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면서 엔비디아의 사업 계획과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움직임을 파악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젠슨 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백악관의 정책 방향까지 중국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련 첩보를 보고했지만 젠슨 황 CEO에게 별도의 경고는 전달하지 않았다. 다만 젠슨 황 CEO가 앨리스 황의 정보활동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의혹을 부인했다. 회사 측은 젠슨 황 CEO가 매년 수천 명의 고객사 임원들을 만난다며 앨리스 황과의 접촉도 통상적인 사업 활동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메가스피드에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밀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도 미국의 주장을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반박했다. 메가스피드는 외부 법률 전문가를 선임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