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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아버지’이자 영원한 ‘수사반장’…최불암 별세, 향년 87세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10.30 01:15
수정 2026.10.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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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전원일기’ 등 대표작 남겨…67년 연기 인생 마감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30일 방송계에 따르면 최불암은 전날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14년간 진행해 온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이후 재활 치료에 전념했으나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불암ⓒ뉴시스

올해 5월에는 60여 년에 걸친 연기 인생을 조명한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가 방송됐다. 당초 고인도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치료에 집중하고 싶다는 가족의 요청에 따라 참여하지 않았다.


1939년 인천에서 태어난 최불암은 1959년 극단 실험극회의 연극 '햄릿'으로 데뷔했다. 1965년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1967년 서울중앙방송(현 KBS) 특채 6기 탤런트로 선발돼 안방극장에 진출했다.


대표작으로는 MBC '수사반장'(1971~1989)과 '전원일기'(1980~2002)가 있다. '수사반장'에서 정의감 넘치는 박영한 반장으로 활약했고, '전원일기'에서는 양촌리 김 회장 역을 맡아 22년간 시청자들과 만났다. MBC '그대 그리고 나'(1997~1998)의 캡틴 박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와 연극에서도 꾸준히 활동했다. '영자의 전성시대'(1975), '왕십리'(1976),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2018년에는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로 25년 만에 무대에 복귀했다. 2024년 MBC '수사반장 1958'에도 특별 출연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친숙했다. KBS '좋은나라 운동본부'를 거쳐 2011년부터 '한국인의 밥상'을 이끌며 전국 각지의 음식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1992년에는 통일국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제14대 국회에 입성해 정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1996년 연기자로 복귀했다.


고인은 연기 활동과 사회공헌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998년 국민훈장 목련장, 2014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내인 배우 김민자와 아들 동녘, 딸 동비 씨가 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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