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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차 아닌 ‘달리는 유산’…국내 첫 클래식카 포럼 열렸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10.30 10:30
수정 2026.10.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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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차 넘어 문화유산으로”…국내 첫 클래식카 학술포럼 개최

‘2026 서울클래식카쇼’ 학술포럼 전경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클래식카를 자동차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클래식카 학술포럼으로, 복원 기술과 기록 체계를 갖추고 국내 실정에 맞는 제도를 마련하는 방안이 다뤄졌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서울클래식카쇼 조직위원회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서밋홀에서 ‘2026 서울클래식카쇼 학술포럼’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엑스가 후원한 이번 포럼은 ‘클래식카 문화 진흥,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렸다.


첫 발표에 나선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장은 자동차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클래식카의 역사적 가치를 짚었다. 증기 동력 차량과 내연기관 자동차의 등장, 미국의 대량생산 체제, 일본·한국 자동차의 부상, 디지털 기술 중심의 전환까지 시대별 흐름을 살펴봤다. 각 시대의 기술과 가치관을 반영한 자동차를 문화유산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성도 제시했다.


김응서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프로는 클래식카 보존·복원의 차이와 기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보존은 차량에 남아 있는 원형과 역사적 흔적을 지키는 일이며, 복원은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특정 시기의 상태를 회복하는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김 프로는 포르쉐 901 No.57과 메르세데스-벤츠 300Sc 복원 사례를 통해 원부품과 기존 차체를 최대한 보존하는 원칙을 소개했다. 차량별 복원 이력과 부품 정보, 작업 기록을 축적하는 아카이빙 체계와 전문인력 양성, 박물관·복원업체·연구자 간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성길 한국교통안전공단 튜닝연구팀장은 해외 주요국의 클래식카 관리제도와 국내 개선 과제를 발표했다. 독일의 역사적 차량 관리·인증제도와 영국의 세제·검사제도 등을 살펴보고 국가별 등록·검사·운행 기준을 비교했다.


국내 현장의 어려움으로는 단종 부품 수급과 전문인력 부족, 수입 시 환경·안전 기준, 복원 과정에서의 보험·세금 부담, 제조사의 복원 참여 부족 등을 꼽았다. 보존·복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클래식카 복원센터 모델도 제안했다.


종합 질의응답에서는 클래식카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복원 기술 전승, 관련 자료 축적, 국내 실정에 맞는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서울클래식카쇼 조직위원회 및 관련 기관·업계와 협력해 자동차 문화유산의 보존과 발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2026 서울클래식카쇼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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