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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AI 시대, 메모리 반도체 호황 과거와 다르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10.29 17:13
수정 2026.10.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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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차세대 HBM 전략 비교

AI 투자 확대에 메모리 비중 50% 전망

29일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AI 시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분석한 리포트 '여기는, 한국입니다'를 발간했다.ⓒ토스증권

토스증권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으로 국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과거와 달리 AI 투자가 메모리 수요를 이끌면서 반도체 산업의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주기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9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회사 리서치센터는 AI 시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분석한 리포트 '여기는, 한국입니다'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Korea Premium Weeks 2026)'에서 발표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업 전략을 분석하고,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방문을 통해 살펴본 국내 반도체 산업의 역사도 담았다.


토스증권은 AI 산업의 성장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호황기 약 30%에서 올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연산 속도가 빨라져도 메모리가 데이터를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 시스템 전체의 성능이 떨어지는 '메모리 병목(Memory Wall)' 현상에 주목했다.


AI 추론과 에이전트 활용이 확대되면서 메모리 수요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과거 반도체 불황기에 설비 투자가 위축된 데다 신규 공장 가동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세대 HBM 전략도 비교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패키징을 모두 갖춘 사업 구조를 활용해 생산 공정을 통합하는 '원스톱 솔루션' 전략을 강조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고객사와 파운드리 기업 등과 제품 설계 초기부터 협력하는 생태계 중심의 통합 전략을 내세웠다.


토스증권은 두 기업의 전략 차이가 향후 HBM 시장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반도체 호황이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메모리 수요의 중심이 스마트폰과 PC 등 소비자 기기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로 이동했다는 점에서다.


특히 HBM은 생산 설비뿐 아니라 적층 장비와 패키징, 고객사 인증까지 필요해 공급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반도체 산업의 호황과 불황은 반복되더라도 변동 폭은 과거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선수금과 위약금, 최저 가격 조건 등을 포함한 장기공급계약(LTA)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산업의 호황과 불황은 앞으로도 반복되겠지만, 이번 사이클은 메모리가 AI라는 거대한 투자 흐름에 본격적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관심은 호황기의 이익 규모뿐 아니라 향후 불황기에도 수익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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