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필리핀서 北 지뢰 도발 비판…"명백한 정전협정 위반"
입력 2026.10.29 16:48
수정 2026.10.29 16:49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본회의 연설
"소통 단절 상황서 의도 확인 어려워"
"대화는 위기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지"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9일(현지 시간) 필리핀에서 열린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개최된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해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 지뢰 도발을 비판했다.
강 장관은 이날 본회의 연설에서 "지난 9월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정상적 업무를 수행하던 우리 장병들이 북한이 설치한 지뢰 폭발로 큰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도발 행위"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서로 묻고 확인할 소통 통로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라며 "소통이 단절된 상황에서는 상대의 의도를 확인하기 어렵고, 상호간 불신과 긴장은 추가적인 충돌과 위기로 확대될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남북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남북 간 대화 채널을 마련하고자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며 "대화는 위기를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작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제안했다"며 "북한이 이에 호응해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본회의 도중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해당 행위가 한반도와 역내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역내 안보와 직결돼 있음을 역설했다. 동시에 한미동맹에 기반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회의는 강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다자안보회의로, 아세안 11개국을 비롯해 대화상대국인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의 국방장관 및 국방 관련 고위급 인사 참석 하에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