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흔들리자 직격탄"…ETF 시장 4년 만에 역성장
입력 2026.10.29 17:52
수정 2026.10.29 17:54
3분기 순자산 457조원
전 분기 대비 10.6% 줄어
올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상장 ETF 순자산총액은 457조7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보다 10.6% 감소한 규모로, 국내 ETF 순자산총액이 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17분기 만이다.ⓒ연합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ETF 순자산총액이 17분기, 4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9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9월 30일) 기준 국내 상장 ETF 순자산총액은 457조7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6월 30일) 511조9165억원보다 54조1948억원(10.6%) 감소한 규모다.
국내 ETF 순자산총액이 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17분기 만이다.
당시 ETF 순자산총액은 1분기 말 73조9414억원에서 2분기 말 72조7308억원으로 1.6% 줄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ETF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27일 순자산총액이 500조929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이 출시된 날이기도 하다.
이후 순자산총액은 지난 6월 20일 532조2895억원까지 증가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7월 들어 500조원 아래로 내려왔고, 3분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달 들어서도 순자산 감소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438조3738억원으로, 지난 6월 20일 고점 대비 93조9157억원(17.6%)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국내 증시와 비교하면 ETF 시장의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지난 2분기 말 대비 3분기 말 ETF 순자산총액 감소율은 10.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 감소율(18.6%)보다 8.0%포인트 낮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도 차이를 보였다.
외국인은 3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45조413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국내 ETF 시장에서는 2조92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ETF 시장의 순자산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투자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현재 70% 이상으로 설정된 액티브 ETF의 기초지수 상관계수 요건을 완화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관련 제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