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 담배 465종 첫 검사…일반·전자담배 모두 발암물질
입력 2026.10.29 16:29
수정 2026.10.29 16:30
궐련 256종·궐련형 104종·액상형 105종 분석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담배 매대 모습이 보이고 있다.ⓒ뉴시스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465개 제품 모두에서 인체 발암물질이 확인됐다. 정부가 담배 유해성분 검사 결과를 처음 공개한 가운데 전자담배 역시 발암물질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행된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 제조·수입 담배 465개 제품의 유해성분 검사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검사 대상은 20개 제조·수입판매업체의 궐련담배 256개, 궐련형 전자담배 104개,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다. 검사 성분은 중복을 제외하고 총 46종이다.
일반 궐련담배 256개 제품에서는 니코틴과 타르가 모두 검출됐다. 니코틴은 개비당 0.8~2.6mg, 타르는 11.7~40.4mg으로 나타났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인체발암물질로 분류한 포름알데히드, 벤젠, 카드뮴, 1,3-부타디엔도 모든 제품에서 확인됐다. 담배 특이 발암물질인 NNN과 NNK는 각각 255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궐련형 전자담배 104개 제품에서도 니코틴과 타르가 모두 나왔다. 니코틴은 개비당 0.1~1.2mg, 타르는 10.3~32.0mg이었다.
포름알데히드는 104개 제품 전체에서 검출됐다. NNN은 87개 제품, NNK는 88개 제품에서 확인됐다.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 제품에서는 니코틴이 모두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는 99개 제품에서 확인됐으며 NNN은 2개 제품, NNK는 1개 제품, 비소는 2개 제품에서 나왔다.
다만 이번 결과만으로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가운데 어느 제품이 더 해로운지 판단할 수는 없다.
일반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는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물을 측정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액상 자체를 검사해 측정 대상과 단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검사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강화포집법이 적용됐다. 기존 담뱃갑에 표시된 니코틴·타르 함량과 측정 방식이 달라 수치에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유해성분 검출량이 적거나 정량한계 미만으로 나타나더라도 안전한 담배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담배에는 7000여종의 화학물질과 70여종 이상의 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정 성분의 함량이 낮다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가 덜 해로운 담배로 오인하도록 하는 광고와 홍보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이번 검사에서 제외된 합성니코틴 담배는 2027년부터 유해성분 검사와 정보공개가 추진된다. 유사니코틴 제품은 올해 12월까지 유해성을 평가한 뒤 규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액상형 전자담배 역시 실제 흡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물까지 검사할 수 있도록 시험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