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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SNS 먼저 보려고 월 최대 10만 달러…'정보 특권' 사들인 월가 큰손들 공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30 00:00
수정 2026.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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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서스퀘하나·점프 트레이딩 유료 고객 확인

0.05초 빠른 정보에 월 최대 10만 달러…자동매매 활용

트럼프 가족 신탁 지분 41% 보유…이해충돌 논란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일반 투자자보다 먼저 확인하기 위해 월 최대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를 지불하는 월가 대형 금융회사들의 명단이 처음 공개됐다. 대통령의 정책 발표가 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돈으로 정보 접근의 우위를 확보하는 행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블룸버그와 미국 대형 트레이딩업체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 점프 트레이딩이 트럼프 대통령의 SNS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빠르게 전달받는 유료 서비스 '트루스 API'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루스 API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일반 이용자가 확인하는 것보다 빠르게 컴퓨터 시스템에 전달하는 서비스다. 트럼프미디어 측이 설명한 시간 차이는 약 50밀리초(0.05초)에 불과하지만 초고속 자동매매를 수행하는 금융회사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될 수 있다.


서스퀘하나와 점프 트레이딩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초단위보다 짧은 시간에 대규모 거래를 처리하는 업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나 전쟁, 외교정책을 발표하면 주식과 원유, 환율이 즉각 반응하는 만큼 게시물을 조금이라도 빨리 확보하는 것이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휴전을 발표한 직후 국제유가가 급락한 바 있다.


트럼프미디어는 지난 7월 해당 서비스를 발표했으며 월 이용료는 6만~10만 달러다. 회사 측은 8월 이미 10건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지만 고객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사업의 수익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신탁은 트럼프미디어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신탁의 유일한 수익자다.


언론단체들은 정부의 공식 발표를 유료 이용자에게 먼저 제공하는 것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트럼프미디어는 업계에서 통용되는 정상적인 서비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백악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이 직접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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