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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설 자리 좁아지는 양현종, 불펜서 힘 보태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0.29 16:42
수정 2026.10.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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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이어 PO에서도 아직 등판 기회 못 얻어

시라카와와 경쟁서 밀려, 4차전 선발 등판도 불투명

이의리·김범수 흔들린 불펜에 힘 보탤지 관심

KIA의 베테랑 투수 양현종. ⓒ 뉴시스

적지서 1승 1패를 거두고 안방으로 돌아온 이범호 KIA타이거즈 감독은 향후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서 베테랑 투수 양현종의 투입 시점도 고민해 봐야 한다.


치열한 PO를 치르고 있는 KIA지만 아직 양현종은 이번 시리즈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 12일 3위 자리가 걸린 LG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나와 5이닝 1실점 혼신의 투구를 펼친 양현종은 포스트시즌서 제임스 네일, 애덤 올러 등 외국인 투수들의 뒤를 이어 등판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준PO에 이어 PO에서도 3차전 선발 자리를 아시아쿼터 시라카와에게 내줬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의 경험보다는 시라카와의 구위를 높게 평가했고, 이는 준PO 3차전에서 증명이 됐다.


PO 4차전에서도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아닌 1선발 네일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6일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네일은 5회말 1사까지 4.1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순항하다 삼성 박승규의 헬멧을 맞혀 헤드샷 규정에 따라 즉각 퇴장당했다. 당시 투구 수는 57개에 불과했다.


KIA가 시리즈를 끝내거나, 혹은 벼랑 끝에 몰리더라도 현재로서 4차전 선발은 네일이 유력하다.


현실적으로 선발로 내기가 쉽지 않다면 KIA로서는 삼성의 강력한 좌타라인을 맞아 양현종의 불펜 기용도 생각해 봐야 한다.


시라카와를 격려하는 양현종. ⓒ 뉴시스

공교롭게도 KIA의 좌완 불펜 이의리와 김범수는 준PO 2차전서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에서 1.1이닝 무안타 무실점에 삼진을 무려 3개나 잡았던 이의리는 2차전서 3연속 사사구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특히 이의리의 경우 주자가 나가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KIA가 2-7로 끌려가던 7회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는 최형우 상대로 밋밋한 슬라이더를 통타 당해 쐐기 홈런포를 허용했다.


확실히 두 선수 모두 위기 상황에서 올리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다. 이에 경험 많은 양현종이 승부처에서 불펜으로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서는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미 삼성은 그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PO 1차전서 최형우를 벤치에 뒀다가 완패를 당한 삼성은 2차전서 선발 좌익수 5번 타자로 기용해 재미를 봤다. 중심타선으로 복귀한 최형우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상대의 베테랑 투입 효과를 지켜본 이범호 감독 역시 양현종의 투입 시점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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