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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美폭격기 기지 노린 테러 배후에 이란 정보요원 '알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9 00:00
수정 2026.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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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실은 차량 3대 동원…폭탄 설치 위협

이란 연계 인물, 공작원에 약 1억 3000만원 지급

美, 사건 직후 전략폭격기 철수…용의자 2명 기소

지난달 27일 영국 글러스터주 페어포드에서 경찰관들이 폭발물법 위반 혐의로 남성 5명을 체포한 뒤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AP/뉴시스

영국에 주둔한 미군 전략폭격기 기지를 겨냥한 테러 의심 사건의 배후에 이란 정보기관과 연계된 인물이 있다는 영국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다. 이 인물은 '알리'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며 현지 공작원들에게 자금을 제공하고 작전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검찰은 27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지난달 발생한 페어퍼드 공군기지 테러 의심 사건의 배후에 알리라는 인물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알리가 영국 밖에 체류하면서 이란 정부를 위해 활동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는 영국 국적의 모흐메드 아흐마드 압둘카림(24)을 통해 공작원들을 모집하고 장비 구매 등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압둘카림은 알리로부터 약 7만 파운드(약 1억 3000만원)를 지급받아 차량과 장비를 마련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른 피고인 누만 에스기르(24)는 지난 8월 22일 기지 주변을 촬영하며 사전 정찰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휘발유가 담긴 드럼통을 실은 승합차 3대를 페어퍼드 기지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는 차량을 주차한 뒤 현장을 떠나라고 지시했으며, 이후 차량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겁을 먹은 공작원 중 1명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 5명을 체포했으나 차량에서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페어퍼드 기지는 미군이 이란 공습에 활용했던 전략폭격기 거점이다. 미군은 사건 발생 이후 기지에 배치했던 폭격기들을 미국으로 철수시켰다.


영국 경찰은 이란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이란 정부는 사건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압둘카림은 조건부 보석으로 석방됐으며 에스기르는 구금됐다. 두 사람은 다음 달 20일 다시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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