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비트코인, 숏 청산에 8만 달러 회복
입력 2026.10.28 09:29
수정 2026.10.28 09:29
24시간 선물 청산액 중 숏 비중 75.4%
CME 미결제약정 감소…신규 자금 유입은 미약
ETF 순유입에도 장기 보유자 매도 압력 여전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비트코인이 다시 8만 달러선을 회복했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이번 상승은 새로운 매수세보다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가 주도했다는 것이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8만742달러에 거래됐다.
간밤 미국 증시의 반등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나스닥100지수는 1.29% 상승했다.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는 17.52로 전일보다 4.73% 하락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배경을 살펴보면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 발생한 청산액은 3452만 달러로, 이 가운데 75.4%인 2604만 달러가 숏 포지션이었다.
숏 포지션은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거래다. 예상과 달리 가격이 오르면 포지션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매수 수요가 발생해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반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근월물 미결제약정은 이달 들어 3만6545BTC 감소했다.
신규 자금이 유입되기보다 기존 포지션이 축소되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현물시장에서도 매수세와 매도 압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1억103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다만 장기 보유자들의 이달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9만800개 감소했고, 거래소에는 약 2만6000BTC가 순유입됐다.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재개됐지만 기존 보유자들의 매도 압력도 여전한 셈이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반등은 수요가 아니라 숏 커버"라며 "하방 압력이 줄었을 뿐 상승 동력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물 수요가 추세로 확인되기 전까지 단기는 중립"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12월 인상 확률이 84.4%까지 상승한 점을 단기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선을 되찾았지만 이번 반등이 지속되려면 숏 포지션 청산에 따른 일시적인 상승을 넘어 현물 매수세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