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중고가 나흘 만에 '뚝'...화면 결함 논란에 울상인 중고시장
입력 2026.10.28 09:35
수정 2026.10.28 09:36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화면 결함 논란에 휩싸이면서 출시 초기 품귀 현상으로 치솟았던 중고 가격이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 시장에서 아이폰 듀오 256GB 모델의 시세는 지난 22일 382만원에서 26일 342만원으로 나흘 만에 40만원이나 떨어졌다.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정가인 329만원보다 저렴한 310만~330만원대 미개봉 제품도 등장했다.
ⓒ당근마켓 갈무리
중국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광둥성 선전 화창베이의 한 재판매자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 듀오 1TB 모델의 웃돈을 2800위안(약 55만6000원) 낮췄다"고 밝혔다. 중고 거래 플랫폼 셴위에서도 출시 초기보다 가격이 최대 2000위안(약 39만7000원)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황에 신제품 출시 때마다 대량 구매와 나눔 이벤트를 진행해 온 유튜버 보겸도 추가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구독자 약 186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보겸TV' 운영자인 보겸은 최근 영상에서 아이폰 듀오를 더 구매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품귀를 예상해 256GB 모델을 375만~380만원, 512GB 모델을 405만~410만원에 확보했다. 추가 구매를 위해 약 3억1900만원을 마련했지만, 정가 이하 매물이 등장하면서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유튜버 보겸 영상 갈무리
가격 급락 배경엔 '화면 결함 논란'
아이폰 중고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는 내부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이 꼽힌다. 글로벌 출시 이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면 접힘 부위에 균열이 생기거나 흰색 선이 나타났다는 사례가 잇따랐다.
보증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내부 디스플레이 수리비가 164만9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결함 원인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전자기기 분해 전문업체 아이픽스잇 등은 힌지가 화면에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부품 공급사 파인엠텍은 자사 부품의 결함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애플은 지난 27일 "일부 제품에서 내부 디스플레이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한 이용자에게 애플케어를 통한 무상 교체를 안내했다. 다만 설계 결함 여부나 대규모 리콜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