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승자 없는 접전…네타냐후 과반 붕괴 예측
입력 2026.10.28 06:27
수정 2026.10.28 06:39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반네타냐후 연정을 주도해온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의 야샤르당의 지지자들이 첫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실시된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반대하는 야권이 친네타냐후 진영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양측 모두 의회 과반 확보에는 실패할 것으로 예상돼 차기 정부 구성을 둘러싼 치열한 협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날 네타냐후 진영이 50석을 얻고, 야사르당 대표인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반네타냐후 진영이 52석을 얻었다고 채널12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채널11·13 조사에서는 반네타냐후 진영이 53석을 얻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친네타냐후 성향이 강한 채널14는 네타냐후 진영이 60석, 반네타냐후 진영이 43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은 24석을 확보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반네타냐후 연정을 주도해온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의 야샤르당(22석)이었다. 3위는 나프탈리 베넷 전 총리가 이끄는 비야하드(14석)이었다. 리쿠드당은 최다 득표 정당에 올랐지만 반네타냐후 진영이 52~53석, 네타냐후 진영이 50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예측돼 반네타냐후 진영이 과반 61석에 더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랍계 정당들이 크게 약진하면서 모두 17~18석을 얻어, 어느 진영도 아랍계 정당의 지지 없이는 확실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출구조사 결과 두 진영 모두 정부 구성에 필요한 61석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네타냐후 총리와 아이젠코트 대표 모두 승리가 불투명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개표 최종 집계는 10월 30일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공식 선거 결과는 선거일로부터 일주일 후인 11월 4일 발표된다. 출구조사가 실제 결과로 이어진다면 네타냐후 진영은 2022년 총선에서 확보한 64석보다 14석을 잃게 된다. 2023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처음 실시된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네타냐후 정부의 전쟁 수행과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읽힌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이번 결과가 하마스 공격 당시의 안보 실패에 책임이 있는 네타냐후 정부에 대해 “명백한 불신을 표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출구조사 결과가 유지된다면 즉각 네타냐후 정부를 교체하고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