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브룩필드와 90억 달러 AI 인프라 계약 체결…"엔비디아 투자 조건 충족"
입력 2026.10.27 17:48
수정 2026.10.27 17:48
브룩필드가 GPU·데이터센터 확보…네이버클라우드에 컴퓨팅 제공
네이버, 10억 달러 유상증자 추진…2027년 상반기 55MW 가동 목표
9월 3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를 방문한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코퍼레이션 회장과 박준우 브룩필드코리아 대표가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둘러보고 있다.ⓒ네이버
네이버가 브룩필드와 최대 9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엔비디아의 10억 달러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위한 선결 조건이 충족되면서 세 회사가 추진하는 AI 팩토리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브룩필드와의 계약을 통해 엔비디아 투자의 선결 조건을 충족했으며,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앞서 네이버와 엔비디아, 브룩필드는 지난 7월 1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엔비디아는 네이버에 10억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추진하고, 브룩필드는 AI 인프라 확보에 최대 9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엔비디아 투자는 별도의 인프라 자금 확보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브룩필드는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하고 최대 90억 달러를 투자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확보한다. 이후 AI 팩토리 운영사인 네이버클라우드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구조다. 네이버가 브룩필드로부터 해당 금액을 직접 지분 투자받는 방식은 아니다.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GPU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주도한다.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를 가동하고, 2028년까지 가동 규모를 200MW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시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핵심 거점으로 해외 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한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DSX' 등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기관 등에 AI 개발·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브룩필드가 인프라를 확보하고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업 매출에 연계해 사용료를 지급하는 구조를 통해 초기 투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네이버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사용료 지급 의무에 대해 최대 8년간 지급보증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지급보증 자체가 즉시 실제 자금 지출이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급보증은 네이버클라우드가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보증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네이버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