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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슬림 상원 후보에 "테러리스트 편" 막말…인종차별 논란 확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8 00:00
수정 2026.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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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들어가려면 금속탐지기 통과해야"…9·11 테러범에 빗대

트럼프 지지했던 아랍계 인사도 "명백한 인종차별" 비판

미시간 상원 선거 접전…아랍계 표심 이탈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미 미시간주 포트휴런의 맥모런 플레이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 출마한 무슬림 상원의원 후보를 테러리스트에 빗대며 원색적으로 비난해 인종차별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포트휴런에서 열린 공화당 지원 유세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를 향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이자 무슬림형제단 조직원"이라며 "테러리스트 편에 서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엘사예드가 당선된다면 상원에 들어가기 전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야 하는 유일한 의원이 될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어 2001년 9·11 테러 당시 납치범들에게 저항했던 유나이티드항공 93편 승객들을 언급하며 엘사예드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엘사예드가 테러단체와 연계됐다는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미시간주에서 태어난 엘사예드는 극단주의 단체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자신의 미국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으로 번졌다. 2024년 대선 당시 아랍계 유권자들의 트럼프 지지를 이끌었던 단체 '트럼프를 위한 아랍계 미국인'의 공동 창립자 비샤라 바흐바흐는 "대통령의 발언은 선을 넘었다.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아랍계 인구가 밀집한 미시간주 디어본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 발언으로 당시 확보했던 아랍계 표심이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엘사예드는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와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첫 무슬림 상원의원이 된다. 미시간주 선거는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핵심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힌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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