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두 차례 부분파업 이어 '무기한 파업' 기로…임금협상 난항
입력 2026.10.26 18:12
수정 2026.10.26 18:16
28차례 교섭에도 이견…노조, 11월 2일부터 파업 확대 예고
기본급 인상률 7.1% 요구에 사측 2.5% 제시
사측, 비상조업체계 준비…노사 모두 추가 협상 여지
포스코 노조원들이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포스코 노동조합
포스코가 두 차례 부분파업에 이어 무기한 파업 위기에 놓였다. 노사가 28차례 임금 교섭에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다. 지난달 부분파업 당시에는 생산 차질이 없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고 참여 인원이 늘면 조업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26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오는 11월 2일 오후 7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고 참여 규모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3일 열린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결렬을 선언하고 후속 쟁의행위를 예고했다.
노사는 지난 6월 16일 교섭을 시작했지만 임금 인상 폭과 보상 수준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최근 교섭에서 기본급 2.5% 인상과 일시금 500만원, 명절상여금 100만원에 기본급 10%를 더해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명절상여금의 기본급 연동 비율은 2028년부터 15%로 높이는 내용이다.
회사는 중국발 공급과잉과 철강 업황 부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회사 제시안이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추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각각 48시간과 120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가 밝힌 참여 인원은 1차 100여명, 2차 200여명이다. 전체 직원 약 1만7000명 가운데 참여 비중이 크지 않았고, 회사가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조업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은 데다 참여 대상도 확대할 방침이어서 노사 대치가 길어질수록 생산 현장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철강재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자동차·조선·가전 등 수요산업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회사는 파업 시 생산계획을 조정하고 비상조업체계를 가동해 고객사와 국내 수요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