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충주 환원” 충주시, 도청까지 1박2일 도보 대장정…결집·선점 효과 극대화
입력 2026.10.26 18:14
수정 2026.10.26 18:15
ⓒ 충주시
이동석 충주시장이 충북도청 충주 환원을 촉구하는 ‘도보 대장정’에 나서며 시민들의 결집을 이끌고, ‘도청 이전’ 논의 주도권도 선점했다.
이 시장은 26일 오전 충주시청 잔디광장에서 ‘충북도청 충주 환원 도보 대장정 출정식’을 개최, 시민서포터즈와 지방의원 등 130여 명과 함께 시청을 출발했다.
대장정 출정식에서 이 시장은 “도청 이전은 1908년 빼앗긴 충주의 정통성을 되찾고 기울어진 충북의 발전축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도보 대장정을 통해 충북도청 이전의 당위성을 알리면서 도청 이전을 둘러싼 지역 여론을 결집하고 정치권 설득으로 이어가며 충주를 이전 논의의 중심에 세우겠다는 게 충주시의 구상이다.
집회 신고를 통해 국도 1개 차선을 이용해 진행되는 이번 도보 대장정은 이틀(26~27일)간 총 41㎞ 구간에서 4개 조로 나눠 진행된다.
이 시장이 앞장선다. 이 시장은 비서진과 첫날 도보 대장정을 마친 뒤 음성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 날 최종 목적지인 도청까지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 충주시
이 시장 일행은 충주에서 충북도청이 있는 청주까지 1박 2일간 54㎞를 이동한다. 이 시장은 41㎞ 구간을 시민서포터즈와 걷고, 도보 행진이 어려운 13㎞(음성읍~증평 도안면)는 자동차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도청 정문 앞에서 대장정의 마무리를 기념하는 기자회견과 종료 퍼포먼스를 연 뒤 도청 충주 환원의 당위성과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청주 특례시 지정에 앞서 충북의 기관·재정·인프라 등 도내 자원의 소외 없는 재분배가 필요하다”며 “그 행보의 상징이자 요체로서 선행돼야 할 일이 충북도청의 충주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인구와 산업, 교통, 교육 등이 몰린 청주시는 특례시 지정으로 도시 기반이 더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충북 제2 도시인 충주로 도청을 옮기는 것은 그 자체로 균형발전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는 지방자치법에서 정한 특례시 지정 기준을 인구 100만 명에서 70만 명으로 하향 조정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법 개정이 이뤄지면 인구 89만 명인 청주도 특례시 지정 요건을 갖춘다.
충북의 인구 55% 이상이 청주에 집중됐고, 지역내총생산 비중도 청주가 50%에 근접할 만큼 압도적으로 높다. 여기에 도청이 위치한 청주시가 특례시가 되면 인구, 산업, 교통 등 이미 포화 상태인 도시 기반이 더욱 청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충북의 제2도시인 충주로 도청을 이전하는 게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옳다는 것이 충주시의 주장이다.
충주시는 지난주 충북도청 충주 이전을 위해 사단법인 한국행정학회에 관련 타당성 연구 용역도 의뢰했다. 한국행정학회는 올해 안에 현재 도청의 도정 공간 구조를 진단하고 이전 규모와 총 사업비, 지역 경제 파급 효과 등을 분석한다. 충주시는 100여 년 전, 충북도청이 충주에서 청주로 이전한 뒤 북부권에 누적된 소외와 불균형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도청 환원의 당위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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