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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조정이 기회?"…빅테크 저가 매수론 솔솔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10.27 07:03
수정 2026.10.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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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 동반 하락…AI 투자비 부담 확대

기업 이익 전망은 상향·분할매수 주목

최근 미국 증시의 조정을 우량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비용 우려로 조정을 받는 가운데 빅테크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 기회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는 하락했지만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오히려 개선되면서 현재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75포인트(0.52%) 내린 7623.6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3.52포인트(0.21%) 하락한 2만5955.34로 마감했다.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하나증권은 미국 증시의 조정을 우량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주가는 하락하면서 실적 대비 가격 부담이 낮아졌다는 이유에서다.


하나증권이 최근 발간한 '하나 US 위클리(HANA US Weekly)' 보고서를 보면, 지난 8월 14일부터 이달 22일까지 S&P500지수는 1.57%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S&P500 기업들의 2027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403.18달러에서 419.64달러로 4.08% 상향 조정됐다.


향후 기업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20.25배에서 18.81배로 낮아졌다.


기업들의 이익 전망은 개선된 반면 주가는 하락하면서 실적 대비 가격 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보다 29.5%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기업의 24%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3%는 시장의 EPS 전망치를 웃돌았다.


개별 종목에서도 주가와 이익 전망이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주가가 9.3% 하락했지만, 지난 8월 14일부터 이달 16일까지 EPS 전망치는 23.5% 상향됐다.


최근 기술주 약세의 배경에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있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646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잉여현금흐름은 21억2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설비투자와 금융리스 원금상환에 투입한 금액이 349억 달러로 영업현금흐름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다만 하나증권은 현재의 조정이 지난 2022년 미국 증시의 장기 약세장과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2022년 3분기 S&P500 기업들의 EPS 추정치는 해당 분기 중 6.6% 하향 조정됐지만, 올해 3분기에는 오히려 1.4% 상향됐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기업 실적 악화가 겹쳤지만 현재는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 예정된 빅테크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향후 미국 증시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29일 아마존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기업의 클라우드 매출과 영업이익, 현금흐름 등을 통해 AI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오는 27~28일 열리는 FOMC도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지만 물가 부담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질 경우 빅테크 주가가 추가 하락하면서 미국 주식과 관련 ETF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수익률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추가 하락 위험에 대비하면서도 저가 매수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분할매수 전략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의 조정을 우량주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며 "대형 플랫폼과 AI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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