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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 이란서 극비 회동…중동 안보판 재편 움직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6 17:50
수정 2026.10.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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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국 고위급 인사 이란서 비공개 안보 협의

중동 군사적 긴장 속 역내 안보 현안 논의

협의 내용·합의 여부 공개되지 않아

1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 이후 승객들이 공항 밖에 모여 있다. ⓒ 로이터/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의 군사·정보기관 수뇌부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비공개 안보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확대하자 3국이 이란과 직접 협의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2명은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의 고위급 인사들이 25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이란 당국자들과 만나 역내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에서는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이, 파키스탄에서는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튀르키예에서는 정보기관 수장이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와 파키스탄 군 당국은 회담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회담은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이 격화한 이후 3국이 공동으로 이란과 접촉하는 첫 고위급 회동이다. 사우디는 전날에도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후티의 공격까지 확대되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3국은 지난 8월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체결했다. 회원국 한 곳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이다. 협정에는 회원국의 영토와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달 초에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군사력과 방어 자산을 신속하게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파키스탄은 지난주 협정을 승인했으며 튀르키예는 의회 비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후티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과 역내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한 협력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구체적인 의제와 합의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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