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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진출 기업에 경고…“우리 이용하면 50% 관세 폭탄”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10.26 06:47
수정 2026.10.2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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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中에 빼앗긴 자동차 산업 되찾겠다”

중간선거 앞두고 관세 인상 카드로 압박

이란엔 “합의 아니면 끝장”…군사공격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미시간주 포트휴런의 맥모런 플레이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들을 향해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강경한 보호무역 기조를 재확인하며 자국 산업과 일자리 보호에 대한 의지를 부각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이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 잠식당했다며 “나는 모든 것을 되찾고 있다. 그들은 25%의 관세를 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 나는 관세를 낮게 유지했다”며 “그들이 미국에 들어와 우리를 이용하려 한다면 관세를 50%까지 올릴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외국 기업들이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판단되면 더 강력한 관세 조치를 동원할 수 있다는 위협한 것이다.


다만 그는 외국 기업이 미국을 ‘이용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뜻하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관세 인상의 적용 대상이나 발동 조건, 시행 시점도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즉각적인 관세 인상을 예고했다기보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산업 보호에 대한 강경한 의지를 과시하려는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관세 인상 위협은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외국 기업들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투자와 생산 확대를 압박하는 동시에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있는 셈이다.


이란을 향해서는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내가 결정해야 한다. 이란을 끝장낼 것인가, 그건 아주 쉬운 일이다. 아니면 합의할 것인가.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미국은 페르시아만 일대로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 파견하는 등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이후 백악관에서 ‘대이란 공격이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말해주지 않겠다”며 “오늘 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당장의 공격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향후 군사행동의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협상에 대해서도 “곧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회담 일정이나 장소, 의제 등은 공개하지 않아 실제 협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 이후 자신에게 우호적인 보도를 해온 폭스뉴스를 향해서도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냈다. 방송사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들보다 경쟁 후보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방송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폭스뉴스는 공화당 후보들의 경쟁자들을 출연시키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며 “공화당 후보들은 언론에서 철저히 가려지고 있는데 폭스뉴스도 이들을 돕기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선거가 접전인 이유는, 실제로 접전이라면, 오직 그것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고전하는 원인을 언론의 불공정한 보도 탓으로 돌린 것이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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