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수시 붙고도 '퇴짜' 1700명…추가합격이 정원보다 많아
입력 2026.10.25 16:03
수정 2026.10.25 16:04
'지역의사'를 뽑는 첫 대입 수시모집 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된 지난 9월7일 계명대 입학처에서 입학사정관이 지역의사 전형 서류함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의과대학에 중복 합격해 등록을 포기한 수시 합격자가 총 17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은 모집인원보다 많은 합격자가 빠져나가면서 추가합격으로 정원을 새로 채우고도 다시 추가합격을 시켜야 했다.
2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에 공시된 전국 39개 의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일반전형 기준 전국 의대 수시모집 인원 1812명의 95.4%에 해당하는 1728명이 타 대학 중복 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대학별 추가 합격 인원을 합산한 수치로, 한 명의 수험생이 복수의 의대에 추가 합격했다면 중복 집계되기에 실제로 1728명이 추가 합격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추가 합격 제도의 경우 최초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으면 다음 순위 수험생에게 합격의 기회가 돌아가는 방식이다. 추가 합격자도 등록을 포기하면 그 다음 순위 수험생이 합격한다.
전형별로는 교과전형의 이탈이 컸다. 교과전형은 920명을 모집했으나 1039명이 등록을 포기해 충원율 112.9%를 기록했다. 모집인원보다 많은 합격자가 빠져나간 것으로, 교과전형 합격자는 평균 2.1개 대학에 중복 합격했다.
종합전형은 892명 모집에 689명(77.2%)이 등록을 포기했다. 합격자가 평균 1.8개 대학에 중복 합격했다.
권역별로는 경기와 인천권 교과전형의 충원율이 가장 높았다. 16명 모집에 48명이 등록을 포기해 충원율 300.0%를 기록했고, 합격자들은 평균 4.0개 대학에 중복 합격했다. 서울권 교과전형은 101.7%(평균 2.0개 대학 중복 합격), 지방권 교과전형은 전국선발전형 기준 146.4%(2.5개 대학), 지역인재선발전형은 97.3%(2.0개 대학)였다.
종합전형에서도 경기와 인천권이 94.2%(1.9개 대학)로 충원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권 86.9%(1.9개 대학), 지방권 전국선발전형은 79.1%(1.8개 대학), 지방권 지역인재 전형은 61.4%(1.6개 대학)였다.
수시 충원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교과전형에서 355.6%를 기록해 합격자가 평균 4.6개 대학에 중복 합격했다. 한 대학의 종합전형 충원율은 243.8%로, 평균 3.4개 대학에 중복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대 의대, 강원대 지역인재면접전형, 건국대 지역인재(학종)·지역인재(충북)·Cogito자기추천전형, 경상국립대 일반·지역인재전형, 고신대 지역인재종합·자기추천전형은 수시 충원이 없었다.
올해 진행되는 2027학년도 입시에서는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의대 수시모집 합격생들의 중복 합격 대학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의대 간 중복 합격이 늘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한 연쇄적 이동으로 수시에 선발하지 못하고 정시로 넘어가는 이탈 인원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