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규모 주말 시위 앞두고 경찰 7만 명 배치…군 병력도 투입
입력 2026.10.24 16:29
수정 2026.10.24 16:29
약탈·방화 재발 막는다…프랑스, 경찰 7만 명 동원해 시위 대비
프랑스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예정된 대규모 시위에 대비해 전국에 경찰과 헌병 약 7만 명을 배치한다. 지난주 시위에서 대규모 폭력과 약탈이 벌어지자, 군 병력과 특수부대까지 동원해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로랑 누녜즈 내무장관은 지난 17일보다 약 1만 명 많은 경찰과 헌병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대테러 특수부대 RAID와 GIGN을 비롯해 기마경찰, 헬기, 드론, 장갑차, 물대포도 동원된다.
누녜즈 장관은 일부 극좌 단체가 온라인에서 공공건물 공격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화롭고 친근한 시위를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대응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뉴시스/AP
군 병력은 주요 시설 경계에 투입된다. 대테러 경계 작전인 '상티넬 작전'의 군인들이 기존 경비 업무를 넘겨받고, 경찰과 헌병은 시위 현장 질서 유지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상티넬 작전은 2015년 파리 테러 이후 시작됐으며, 현재 약 1만 명이 전국에서 테러 경계 임무를 맡고 있다. 군인이 시위대와 직접 대치하지는 않는다.
집회 제한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방안보회의를 연 뒤 노동조합 주최 집회만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파리 경찰은 노조 집회 1건만 허가하고 학생단체 UNEF와 노란 조끼 측의 집회 신청은 거부했다. UNEF는 그래도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마르세유와 리옹 등 주요 도시도 집회를 금지했다.
지난 17일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 시위에는 5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일부 지역에서 약탈과 충돌이 벌어졌고, 내무부 집계로 2300명 이상이 체포되고 경찰과 헌병 약 1000명이 다쳤다. 상점 약 3000곳도 피해를 입었다.
시위 여파는 문화계와 대중교통으로도 번졌다. 국제 미술 행사 아트바젤 파리는 예정보다 이틀 앞서 폐막했고, 파리 국립오페라는 24일 공연을 취소했다. 파리시에 따르면 지하철역 최소 24곳도 이날 대부분 시간 동안 문을 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