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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빗속 뚫은 상승세 원동력 “결국 팬 응원 덕분”

전남 해남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0.24 15:26
수정 2026.10.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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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6 3라운드가 24일 전남광주 해남군 파인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렸다. 윤이나가 1번홀 티샷을 날리고 이동하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상승세의 원동력은 오직 팬들 응원 덕분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연착륙하며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는 윤이나(솔레어)가 궂은 날씨 속에서도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양분 삼아 가파른 상승세를 그려냈다.


윤이나는 24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순위를 공동 13위까지 끌어올리며 최종 라운드 상위권 진입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첫날 이븐파로 코스 적응에 애를 먹었던 윤이나는 2라운드에서 이글 1개를 포함해 5타를 줄인 데 이어, 이날 3라운드에서는 노보기 플레이를 완성하며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한층 날카로워진 감각을 과시 중이다.


경기 후 윤이나는 경기력이 꾸준히 올라오는 원동력에 대해 단연 '팬'을 으뜸으로 꼽았다. 윤이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계속해서 코스를 따라다니며 목청껏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큰 힘을 얻는다"며 "첫날 전반에는 코스와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해 고생했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윤이나는 해안가 바람과 비가 교차하는 기상 변수에 대해서도 영리한 코스 매니지먼트를 선보였다. 그는 "1, 2라운드에서는 바람을 뚫기 위해 공을 낮게 깔아 치는 샷이 큰 효과를 봤지만, 비가 내린 오늘은 코스 바닥이 젖어 캐리 거리를 더 확보해야 했기에 탄도를 높여 공략했다"며 "비가 오면 챙겨야 할 장비와 준비 과정이 많아져 정신이 없지만, 순간순간 대처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6 3라운드가 24일 전남광주 해남군 파인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렸다. 윤이나가 1번홀 티샷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올 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이나는 작년과 달리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글러브 챔피언십 출전권을 여유 있게 확보한 상태다.


윤이나는 "작년에는 CME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했는데 올해는 자격을 갖추게 되어 스스로 잘해왔다는 생각을 한다"며 "물론 우승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남은 대회 모두 탑10으로 잘 마무리해 CME 포인트를 10위 이내로 마치는 것이 남은 시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예측 불허의 기상이 예보된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 역시 단단했다. 윤이나는 "골프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생과 참 닮아있다"며 "타수를 미리 계산하기보다 현장 상황과 환경에 맞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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