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름값 23주째 하락했지만…국제유가 급등에 상승 전환 우려
입력 2026.10.24 10:56
수정 2026.10.24 10:56
휘발유 1857.1원·경유 1842.5원…전주 대비 소폭 하락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23주 연속 하락했지만,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으로 급등하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8~2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57.1원으로 전주보다 0.5원 내렸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0.3원 하락한 1842.5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주보다 0.3원 내린 1902.3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대구는 0.9원 하락한 1828.0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859.0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846.6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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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3.55달러(3.14%) 오른 배럴당 116.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도 3.80달러(3.82%) 상승한 배럴당 103.27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주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도 전주보다 배럴당 2.9달러 오른 111.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5.5달러 상승한 176.2달러였으며, 국제 휘발유 가격은 3.2달러 내린 133.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추가 공격 가능성이 꼽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공격 대상으로는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과 핵 시설, 미사일·드론 전력 등이 거론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3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란을 상대로 추가 군사작전을 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재공격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 역시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공격을 확대하면서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원유 재고 감소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3분기 전 세계 원유 재고가 하루 평균 190만 배럴씩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에도 하루 평균 70만 배럴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곧바로 국내 주유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원유 수입과 정제, 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가격 반영에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국내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11차 석유 최고가격은 10차와 동일한 L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지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