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한준호 “LG유플러스, 해킹 증거 보존 미흡…피해 규명 맹점 보완해야”
입력 2026.10.23 16:11
수정 2026.10.23 16:12
서버 이중화 구조 KISA 사전 설명 여부 공방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왼쪽)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뒤쪽에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앉아 있다.국회방송 캡처
한준호 의원이 LG유플러스 해킹 사고와 관련해 서버 이중화 구조를 조사기관에 제대로 알리지 않고 감염 서버를 이미징하지 않은 채 운영체제(OS)를 재설치한 점을 지적했다.
한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에게 “(서버) 이중화 구조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측에 알리지 않았고, 감염된 서버는 이미지를 뜨지도 않은 상태에서 OS를 재설치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LG유플러스가 제출한 자료에서 두 서버가 동기화되는 구조이므로 둘 중 하나를 이미징해 분석하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한 데 대해 “말이 안 된다”며 서버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지, 메모리를 공유하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홍 CISO는 두 서버가 "독립된 서버라고 알고 있다"면서도 "데이터가 동기화되는 것으로 설명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 의원은 "OS 재설치하면 왜 위험한가, 메모리 정보가 재부팅할 때 대부분 다 소실된다"고 지적했다. 홍 CISO는 "메모리 정보는 대부분 소실된다"고 인정했다.
한 의원은 OS를 재설치하면 메모리 정보가 사라지고 악성코드 파일도 삭제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앙 로그 별도 저장장치도 없고 백업도 안 해 놓고, 이미지를 대부분 확보하지 않으면 침해 원인 규명 자체에 아주 중요한 시기를 다 놓친다. 지금 한 달 이상을 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거를 없애 피해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증거 보존 과정의 문제를 제기했다.
박용규 KISA 디지털위협대응본부장도 서버 데이터가 동기화됐다고 해서 해커의 침입 흔적까지 똑같이 복제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서버 동기화와 디지털 포렌식 증거의 동일성이 같은 개념인지 한 의원이 묻자 박 본부장은 “사안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이런 식으로 증거가 인멸돼 피해를 확인하지 못하면 나중에 고스란히 국민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관련 문제를 보완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고 해당 사안을 끝까지 챙겨 달라고 요청했다. 배 부총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한 의원은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에게도 해킹 사고로 불안감을 느껴 서비스를 해지하는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와 소급 환급 방안을 물었다. 홍 대표는 “사법당국의 판단이 나오면 고객 보호와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