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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9개 몰아친 박보겸 “LPGA 직행 기회 잡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0.23 16:30
수정 2026.10.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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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겸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박보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둘째 날 타수를 크게 줄이며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박보겸은 23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김민솔과 함께 공동 9위에 위치하며 남은 라운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단독 선두 유해란(13언더파)과는 5타 차다.


첫날 바람과의 싸움에서 다소 고전했던 박보겸은 이날 특유의 송곳 아이언샷과 날카로운 버디 감각을 앞세워 타수를 대거 줄였다. 해안가 특유의 변덕스러운 바람을 완벽히 읽어낸 결과였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박보겸은 "어제보다 바람이 많이 줄었다. 내일부터 비 예보가 있어서 바람이 다소 누그러진 것 같다"며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아 코스 공략을 계산하기 수월했고, 덕분에 좋은 샷들이 많이 나왔다"고 총평했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해안을 끼고 있어 날씨와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코스다. 그러나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은 오히려 박보겸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박보겸은 "골프장 이름에서 느껴지듯 평소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다. 제주도 대회도 일 년에 한두 번 치르는데, 개인적으로 바람이 많이 불 때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라며 "이번 대회 역시 바람을 정교하게 계산하는 데 집중해 시합을 치른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어린 시절 사이판에서 골프채를 처음 잡았던 경험도 거센 바닷바람을 극복하는 자산이 됐다. 박보겸은 "사이판에서 골프를 처음 접한 것은 맞지만 당시에는 어리고 잘 몰랐다.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은연중에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선수들에게 LPGA 투어 직행 티켓이 걸린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우승할 경우 미국 무대로 직행할 수 있다.


세계 무대를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은 박보겸은 "아직 이틀(36홀)이 남아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미국으로 진출하고 싶다. 당연히 이번 주 대회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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