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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모델 혁신"…한림대의료원, 의료기관 ESG 우수사례 선정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10.23 14:48
수정 2026.10.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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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보조업무 벗어나 로봇 관제 등 전문 직무 개발

“교육부터 채용·근무 적응까지 맞춤형 고용체계 구축”

한림대학교의료원 미래전략팀 김은숙 팀장(오른쪽)이 10월 22일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2026년 의료기관 ESG 경영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우수사례 부문 최우수상을 받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고상백 원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

한림대학교의료원이 병원 내 로봇 운영부터 환자 상담과 재활 지원까지 장애인의 전문성을 살린 다양한 일자리를 확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의료기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23일 한림대의료원에 따르면 전날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2026 의료기관 ESG 경영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사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의료기관의 ESG 경영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림대의료원은 장애인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직무를 개발하고 교육부터 채용, 근무 적응까지 지원하는 맞춤형 고용체계를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표적인 사례는 병원 내 의료서비스로봇을 관리하는 ‘로봇 통합관제사’다. 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으로 로봇 활용이 늘어나자 한림대의료원은 로봇의 상태 점검과 오류 대응, 운영기록 관리 등을 담당하는 직무를 개발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력해 전문교육 체계도 마련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병원 로봇 통합관제사가 의료 서비스로봇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

현재 한림대성심병원에서는 장애인 로봇 통합관제사 3명이 약제 운반로봇과 안내로봇 등 총 77대를 관리하고 있다. 관제화면을 통해 로봇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오류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조치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로봇 통합관제사로 근무하는 한 직원은 “로봇을 관리하면서 의료진과 직원들이 더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며 “병원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애인의 예술적 재능과 치료 경험을 활용한 일자리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피아노와 바이올린, 플루트 등을 전공한 장애예술인으로 구성된 ‘한림 뷰앙상블’을 창단해 병원과 지역 복지관 등에서 공연을 이어왔다. 현재까지 총 22차례 공연을 통해 약 5500명의 관객을 만났다.


화상 경험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림화상재단은 화상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와 가족에게 상담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화상경험 코디네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림압박옷연구소에서는 화상 경험이 있는 장애인이 전문교육을 거쳐 환자의 흉터 관리와 재활에 필요한 맞춤형 압박옷을 제작한다.


한림대의료원은 “약제와 병동, 재활, 원무 등 13개 부서에서 장애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장애인표준사업장과의 연계고용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로봇 통합관제사 직무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확산하고 ‘스마트병원 케어 매니저’ 등 새로운 직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림대의료원은 장애인 고용 확대와 근무환경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고용 컨설팅 성과 공유 대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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