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카지노·애니팡으로 내실 다진 위메이드플레이…신작으로 성장성 높인다
입력 2026.10.23 15:06
수정 2026.10.23 15:14
내년 캐주얼 신작 2종·퍼블리싱작 3~5종 출시
비영업자산 매각해 개발·마케팅 투자…모회사 매각도 변수
위메이드플레이의 애니팡4.ⓒ위메이드플레이
위메이드플레이가 해외 소셜카지노 사업 수익을 기반으로 신작 확대에 나선다. 자회사 플레이링스가 실적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캐주얼 신작과 외부 개발작 퍼블리싱으로 성장 동력을 보강한다는 구상이다. 본업과 무관한 투자자산도 매각해 개발·마케팅 재원으로 돌린다.
소셜카지노가 이끈 실적…캐주얼 신작으로 성장 보강
위메이드플레이는 지난 2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내년 글로벌 캐주얼 게임 2종과 퍼블리싱 게임 3~5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2종 이상의 신작을 선보이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비교적 탄탄하게 유지되는 최근 실적을 바탕으로 동시에 여러 종류의 신작으로 시장에 도전하는 전략이다. 위메이드플레이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약 646억원, 영업이익은 약 60억원이다. 2분기에는 매출 322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5.7%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해외 소셜카지노 사업을 담당하는 플레이링스의 기여도다. 플레이링스는 상반기 매출 427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거두며 처음으로 반기 매출 400억원을 넘겼다. 해외 페이스북과 글로벌 오픈마켓 등을 통해 이용자를 확보한 결과다.
회사가 공개한 올해 2분기 사업별 매출 구성에서도 소셜카지노 비중은 67%로 캐주얼 게임 33%를 웃돌았다. 애니팡으로 알려진 회사지만, 캐시카우로는 해외 소셜카지노가 자리 잡은 격이다. 통상 웹보드나 소셜 카지노 장르는 특정 성수기 등에 구애 받지 않고 항상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장르로 평가 받는다.
다만 이익 확대를 위해서는 소셜 카지노와 애니팡 IP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매출원 확보가 필요하다. 회사 역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신작 부재와 주력 IP 노후화로 영업이익 창출력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신작 성과의 불확실성으로 성장 기대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 게임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신작으로 매출을 늘리는 전략을 제시했다. 애니팡 시리즈와 소셜카지노는 업데이트 등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해 이용자를 붙잡고 IP 수명을 연장한다. 여기에 자체 신작과 퍼블리싱작을 더해 출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자산을 개발 재원으로…이익 늘면 주주환원 검토
신작 투자에 필요한 재원은 일부 자산 정리를 통해서도 확보한다. 위메이드플레이는 부동산 리츠 등 본업과 무관한 일부 투자자산을 매각하고, 확보한 현금을 신작 개발과 마케팅에 투입할 방침이다.
회사는 투자자산 중심의 자산 구성으로 자산 대비 매출 창출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산을 게임 사업에 재투자해 매출과 이익을 늘리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AI를 활용한 개발·디자인 생산성 향상과 마케팅 효율화도 함께 추진한다.
이 같은 계획의 배경에는 낮은 시장 평가가 있다. 지난해 위메이드플레이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6배로, 비교 대상으로 삼은 KRX 게임 TOP 10 지수 평균 1.34배를 밑돌았다. 신작 출시 계획과 일정을 공개하고 주요 임원진의 IR 참여를 늘려 성장 전략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도도 높일 예정이다.
주주환원은 이익 확대 이후 검토한다. 회사는 "신작 출시와 개발 투자로 현재 주주환원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이익 증가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배당 등 관련 정책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에는 보유 자사주 전량인 약 107만주를 소각했다.
최대주주 위메이드의 경영권 매각은 변수다. 위메이드는 위메이드플레이 지분 37.5%를 보유하고 있다. 네오펄스·킹넷 등이 참여하는 위메이드 인수 거래는 계약상 선행조건 충족 지연으로 종결 예정일이 이달 30일에서 12월 30일로 미뤄졌다.
거래가 완료되면 그룹의 투자 우선순위와 해외 사업 방향이 위메이드플레이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다만 현재 공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인수 이후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담기지는 않았다. 앞서 우상준 위메이드 플레이 대표는 임직원 서한을 통해 "기존과 변함없이 개발과 서비스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상준 위메이드플레이 대표.ⓒ위메이드플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