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의혹'에 친청계 또 반발…정청래 "있는 그대로 공개하라"
입력 2026.10.23 13:37
수정 2026.10.23 13:38
당 조사 결과 발표 두고 공개 충돌
최민희 "3자 비밀연합 근거 제시하라"
이성윤 "근거 없다면 엄중한 책임 물어야"
정청래 민주당 전 대표.ⓒ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개입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 결과 발표를 놓고 공개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특히 친청(정청래)계는 조사 결과 공개를 요구하면서 친명(친이재명)계를 압박했다.
정청래 민주당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청과 친명 최고위원들이 공방을 벌인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조사한 내용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조치하면 된다"며 "싸우지 말라. 있는대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친청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신천지 신도 입당 관련한 박선원 단장의 조사 결과 처리에 대해 최고위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일이 없음을 알려 드린다"며 "개인적으로 저는 조사 결과와 데이터 출처·입당 시기 등 낱낱이 공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최고위원은 "특히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근거도 있으면 제시하고 없으면 없다고 사실대로 밝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충돌은 친청계인 이성윤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사 결과 발표를 재차 요구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최고위원은 "정경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에서 8개월 동안 신천지의 조직적 정당 가입 의혹을 수사했다"며 "국정감사에서 김태훈 수사본부장은 국민의힘 외 다른 정당에서 조직적으로 가입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우리 당을 분열시키고 당원들에게 상처를 준 신천지 개입 의혹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국민과 당원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 연합의 근거도 공개하고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때다. 신천지 개입 의혹이 사실이라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고 근거가 없다면 우리 당 차원에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팀(TF) 단장을 맡은 박선원 최고위원은 "소통관(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공개 발표하겠다"며 "TF 단장으로서 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반발했다.
한편 신천지 개입설을 둘러싼 계파 갈등은 지난 13일 재점화됐다. 당시 민주당은 자체 조사를 통해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으며 김민석 대표도 공개적으로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 전 대표를 비롯한 친청계는 "국물도 남김없이 밝히라"며 전면 대응했고 당내 갈등이 확산하자 당 지도부는 지난 14일 저녁 최고위를 열고 '신중 대응'을 기조로 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