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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늦여름 전선 213㎞ 북상…폭우·폭염 위험 커져

정다운 기자 (sanae@dailian.co.kr)
입력 2026.10.23 10:15
수정 2026.10.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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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기후자료 분석…장마철도 146㎞ 북상

비·무더위 겹친 날 최대 19배 많아

카이스트는 AI미래학과 김형준 교수 연구팀이 아태기후센터와 공동으로 47년간 기후자료를 분석해 여름 전선의 북상과 복합재해 위험 증가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카이스트

동아시아 여름 전선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비와 무더위가 동시에 나타날 위험이 커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카이스트(KAIST)는 AI미래학과 김형준 교수 연구팀이 아태기후센터와 공동으로 47년간 기후자료를 분석해 여름 전선의 북상과 복합재해 위험 증가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선은 성질이 다른 공기가 만나는 경계로, 동아시아 여름철 강수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연구팀은 유럽중기예보센터의 기후자료를 활용해 1979년부터 2025년까지 전선 위치를 6시간 간격으로 추적했다.


분석 결과 최근 20년인 2006년부터 2025년까지 여름 전선은 과거 20년보다 북쪽에 형성됐다. 장마 절정기인 6월 25일부터 7월 15일까지는 평균 약 146㎞, 늦여름인 9월 10일부터 30일까지는 약 213㎞ 북상했다.


전선이 북상한 늦여름에는 우리나라 강수량이 늘고 체감 더위도 0.4도 이상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평년 이상의 비와 더위가 같은 날 겹치는 횟수는 전선이 남쪽에 머문 해보다 약 8배에서 19배 많았다. 장기적인 기후변화 추세를 제외해도 약 3배에서 9배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해수면 온도 상승과 바람의 변화 등이 전선 북상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여름철 재해 대책에도 폭우와 폭염의 동시 발생 가능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는 아태기후센터 문수연 박사가 제1저자·교신저자로, 김형준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pj 기후·대기과학(npj 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에 게재됐으며 한국연구재단과 기상청의 지원을 받았다.


김 교수는 "특히 9월은 그동안 여름철 재해 대비의 사각지대였던 만큼, 늦여름 폭우와 폭염을 하나의 복합 위험으로 묶어 관리하는 포괄적인 적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다운 기자 (san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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