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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5주년’ 코람코, 제2의 전성기 맞았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10.24 07:01
수정 2026.10.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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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츠시장 점유율 1위 탈환…10년 만에 민간 선두

관리자산 60조…사업 영역 확대로 부동산 금융시장 개척

기업 성장·노후 안정화 지원…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추진

코람코자산신탁이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국내 최초의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로 출범한 코람코자산신탁이 창립 25주년을 맞은 가운데 국내 리츠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23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의 국내 리츠시장 점유율은 올해 7월 말 기준 12.8%로 집계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포함한 전체 리츠 AMC 중 1위로, 민간 운용사가 약 10년 만에 시장 선두를 탈환한 것이다.


관리자산 규모는 약 60조원에 달한다. 리츠 운용자산(AUM) 20조원과 부동산펀드 22조원, 부동산신탁 수탁고 18조원을 합산한 규모다.


2001년 국내 리츠제도 도입과 함께 설립된 코람코는 기업구조조정 리츠부터 상장리츠·부동산펀드·개발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국내 부동산금융시장의 성장에 참여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수를 추진 중인 약 6200억원 규모의 ‘아레나스 양지’ 물류센터는 이르면 내달 초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물류센터 최대어로 꼽히는 자산으로, 연면적 약 34만5000㎡의 초대형 상온 물류센터다.


CJ대한통운이 오는 2035년까지 전체 시설을 장기 임차하고 있고, 올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코람코는 현재 인수 막바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주에는 서울 여의도 ABL타워 인수전에서 약 3400억원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롯데 덕평 물류센터’ 역시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위탁받은 블라인드 리츠 자금을 활용해 거래 종결을 앞두고 있어 4분기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 출범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 과정과 관련이 깊다.


당시 기업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부동산을 매각해야 했다.


하지만 대규모 부동산을 인수할 투자자와 금융시스템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정부는 기업의 자산유동화와 부동산시장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을 시행했고, 같은해 10월 코람코가 국내 첫 리츠 AMC로 설립됐다.


설립 취지였던 국내 기업의 자산유동화를 지원하는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추진한 현대자동차의 부동산 유동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코람코는 올해 현대차의 전국 11개 사업거점을 약 5800억원 규모의 리츠로 편입했다.


현대차가 부동산을 매각한 뒤 장기 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 구조로, 기존 영업기능을 유지하면서 미래사업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자산운용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코람코는 국민연금·공제회 등의 투자자금을 활용해 오피스·물류센터·주거시설 등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에는 우정사업본부와 공무원연금공단이 추진하는 대규모 부동산 위탁운용사업에서 잇따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코람코가 운용하는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과 매각수익은 리츠 배당과 펀드 수익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이러한 구조는 연기금과 공제회의 장기 자산운용 및 국민 노후재원 관리에도 활용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창립 25주년 하루 전인 이달 23일 기념식을 진행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공적 성격이 강한 장기투자자금을 운용하는 만큼, 투자 안정성과 위험관리는 코람코의 주요 운용 원칙이다.


코람코는 투자심의위원회·리스크관리위원회·감사위원회 등을 통해 투자 적정성과 재무위험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의 정기 평가에서도 기업신용등급 ‘A’, 등급전망 ‘안정적(Stable)’을 유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기준으로는 9년 연속 부동산신탁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것이다.


코람코는 오피스·물류·호텔 등 섹터별 전문조직을 재편하고, 펀딩·투자·자산관리 기능을 세분화하는 등 업무체계도 개편했다.


국내에서 축적한 투자·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기관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고, 해외 부동산금융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기업의 자산유동화와 부동산시장 안정이라는 설립 취지에서 출발해 25년 동안 국내 리츠산업의 성장 속 사업영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창립 25주년은 100년 기업을 향한 첫 쿼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라며 “엄격한 위험관리와 투자자 중심의 운용을 통해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국민 노후자산의 장기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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