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볼라 발생 민주콩고 방문 안 했다 증명해야"…내달 3일 시행
입력 2026.10.23 13:00
수정 2026.10.23 14:55
미국 입국자 대상 민주콩고 방문 이력 확인 강화
에볼라 확산 우려에 국경 검역 조치 강화
방문 사실 은폐·허위 신고 시 입국 불이익 가능성
5월 31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콩고민주공화국 부니아주를 방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 전원에게 최근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도록 의무화한다.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사망자가 약 4700명에 달하자 미국이 국적을 불문하고 입국 검역을 강화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2일(현지시간) 미국으로 향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 승객에게 민주콩고 방문 여부를 확인하는 서약서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새 조치는 다음 달 3일부터 시행되며 승객들은 종이 또는 전자문서로 방문 이력을 신고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기존 입국 제한을 강화한 것이다. CDC는 지난 5월부터 최근 21일 이내 민주콩고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시민권자에게도 제한을 확대해 민주콩고 방문 후 21일이 지나지 않으면 미국행 민간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도록 했다.
우간다와 남수단을 방문한 외국인에게도 별도의 입국 제한이 적용되고 있다. CDC는 23일 미국과 외국 주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새로운 확인 절차와 항공사의 의무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에볼라 유행은 지난 5월 민주콩고에서 시작됐다. 원인 바이러스는 분디부교형으로 수개월 동안 감지되지 않은 채 확산했다. 감염자 치명률은 약 50%에 달하며 현재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이번 유행으로 아프리카에서 약 4700명이 숨졌다. 감염은 주변 국가로 확산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에서도 10여 년 만에 에볼라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이번 유행과 관련된 확진 사례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