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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법원, 파리 시위 금지령 제동…수천명 다시 거리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3 09:00
수정 2026.10.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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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파리 집회 금지 뒤집어…수천명 거리로

학생 교육환경 개선 요구가 전국적 반정부 시위로

마크롱 강경 대응에도 24일 대규모 집회 예고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에서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작된 학생 시위가 약탈과 방화 등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당국이 주요 도시의 집회를 제한하고 나섰다. 그러나 파리에서는 법원이 경찰의 집회 금지 조치에 제동을 걸면서 수천 명이 다시 거리로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는 학생과 시민 수천 명이 집회를 열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주말 발생한 폭력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며 집회를 금지했지만 행정법원이 이를 취소했다. 이날 시위대는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서 행진하지 않고 한곳에 모여 집회를 진행했다.


시위는 지난달 교사 부족과 낙후된 교육시설에 항의하는 고등학생들의 집단행동으로 시작됐다. 이후 대학생과 노동조합, 노란 조끼 운동 참가자들이 합류하면서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로 확대됐다. 지난 17일에는 주최 측 추산 80만 명이 참여했으며 일부 지역에서 상점 약탈과 차량 방화, 경찰과의 충돌이 발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폭력 사태의 배후로 극좌파 단체들을 지목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파리에서는 법원이 집회를 허용했지만 다른 도시에서는 금지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리옹과 마르세유에서 24일 예정된 집회를 금지하고 그르노블 등에서도 일부 지역의 집회를 제한했다.


시위는 지방 도시로도 확산했다. 리모주에서는 시청 건물이 방화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보르도에서는 상점 약탈과 공공시설 공격이 발생했다. 보르도대학은 학생들의 건물 점거 시도가 이어지자 일부 캠퍼스를 25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노동조합과 노란 조끼 운동 측은 오는 24일 추가 집회를 예고했다. 노동조합 대표들은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와 협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다음 달 5일 공공·민간 부문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추가 동원도 추진하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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