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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美 정치권에 ‘돈줄 공세’…민주당 후원 46% 급증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10.23 06:50
수정 2026.10.2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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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두고 정치자금 18만 5000달러 투입

로비 비용도 362만 달러로 늘려 2배 이상 증가

로비 목적엔 “韓서 활동하는 美기업 보호” 명시

서울 광진구 쿠팡 본사. ⓒ 뉴시스

한국 정부의 각종 규제와 제재에 맞서 소송전을 벌이는 쿠팡이 미국 정치권을 상대로 후원을 대폭 늘려 ‘돈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내달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대한 정치자금 후원을 대폭 늘리는 한편 미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로비자금을 쏟아부어 한국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된 정치자금 자료에 따르면 쿠팡의 정치활동위원회(PAC)인 쿠팩(COUPAC)은 올해 1~3분기 미 연방 상·하원 의원과 정치단체에 모두 18만 5000달러(약 2억 5000만원)를 후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5만 6478달러)보다 18.2% 늘어난 규모다.


특히 민주당 측 후원액은 10만 2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 달러)보다 45.7% 급증했다. 반면 공화당 측 후원액은 8만 3000달러로 지난해(8만 6478달러)보다 4.0% 감소했다. 전체 후원액에서 민주당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4.7%에서 올해 55.1%로 높아졌다. 다음달 3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한국 정부의 규제를 문제 삼아온 공화당 핵심 의원들에 대한 후원도 이어갔다. 쿠팩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제이슨 스미스 하원 세입위원장과 관련 정치단체에 모두 2만 달러를 지원했다. 세입위 무역소위원장인 에이드리언 스미스 의원에게는 지난해 11월 5000달러를 후원했다.


지난 7월 한국 정부의 쿠팡 차별 문제를 제기한 보고서를 내놓은 하원 법사위원회 소속 스콧 피츠제럴드 소위원장에게는 올해 1월 1000달러, 같은 위원회 소속 대럴 아이사 의원에게는 지난해 11월 5000달러를 각각 후원했다.


미 행정부와 의회를 향한 로비전도 한층 거세졌다. 미 상원에 제출된 로비활동 보고서(LD-2)에 따르면 쿠팡이 올해 1~3분기 집행한 로비 비용은 362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169만 달러)의 2.1배 수준이다. 2021년 101만 달러였던 연간 로비 비용이 2024년 387만 달러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쿠팡은 상·하원과 국무부, 상무부, 재무부, 미 무역대표부(USTR), 국가안보회의(NSC) 등을 로비 대상으로 명시했다. 주요 의제는 미국의 수출 확대와 디지털 무역, 한·미·일 경제협력, 한국인 전문직 비자 확대 등이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비서실장 출신 알베르토 마르티네스가 소속된 로비업체 컨티넨탈 스트래티지에도 올해 3분기 7만 5000달러를 지급했다. 쿠팡이 한국 정부와의 갈등을 미국 기업의 권익 보호와 한·미 통상 현안으로 부각하며 워싱턴 정가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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