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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채널 확대 공언한 李…'일방향 발신' 한계 극복이 과제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10.23 05:30
수정 2026.10.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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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X 'AI 답변' 글 논란에 靑 별도 브리핑

성기홍 "AI에 기대 국정 운영? 사실 호도·왜곡"

"국정생중계·언론접촉·현장방문·SNS 늘릴 것"

정례 기자회견은 여전히 드물어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전북 익산 왕궁초등학교에서 열린 가을 행복학교 체육한마당에서 인사말을 하기 전 손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소통 채널을 전방위로 넓히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대통령의 SNS 글이 논란을 낳고 청와대가 이튿날 해명에 나서는 장면이 되풀이되고 있다. 대통령이 의제를 정해 메시지를 내보내는 일방향 발신만 늘어날 뿐, 질문과 답이 오가는 쌍방향 소통 장치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2일 춘추관에서 별도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의 X 글을 둘러싼 보도에 대해 "AI에 기대서 운영한다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X에 중수청장·공소청장의 국무회의 배석 논란과 관련해 생성형 AI인 제미나이에 물어본 답변을 소개하며 배석 반대 주장을 비판했고, 일부 언론은 이를 '대통령이 AI 답변을 근거로 내세웠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성 수석은 "제미나이에 물어본 것은 헌법·법률 규정이 AI에 물어봐도 분명한 팩트라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법전을 뒤적거리고, 포털 시대에는 검색창으로 확인했듯 팩트를 찾는 도구로 빗대 말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글에 담긴 근거는 AI를 통해 확인한 게 아니라 대통령의 신념과 철학이고,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말씀하신 내용"이라고 했다.


'국무회의가 수사를 지휘한다'는 비판에도 선을 그었다. 성 수석은 "국무회의 참석을 수사 통제나 개입으로 연결하는 것은 국민주권정부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개별 사건의 수사·공소 지휘는 일체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제미나이 답변을 그대로 옮긴 것이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통째로 올렸다는 것이냐"며 "대통령은 13일 입장을 밝혔음에도 오죽하면 AI에 팩트를 물어봤다는 기조를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정례적인 배석 방침을 재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을 봐 가며 참석 여부를 분별할 수 있다"면서도 "수사기관장이 특별한 존재로 분류돼 참석하면 안 된다는 인식 자체가 문제"라고 했다.


이번 해명은 이 대통령이 소통 확대를 공언한 직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전날 X에 '기자들을 더 자주 만나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한 언론 사설을 공유하며 "좋은 지적이고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국정생중계도, 언론접촉도, 현장방문도, SNS도 모두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통령이 SNS로 메시지를 내면 이튿날 참모들이 해석과 해명을 덧붙이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은 하고 싶은 말을 직접 전하지만, 정작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이 직접 답하는 정례 기자회견이나 기자 문답은 여전히 드물다는 것이다. 국무회의와 수보회의 생중계 역시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담지만 의제와 발언 범위는 대통령이 정한다는 점에서 일방향 소통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 대통령이 '언론접촉'을 늘리겠다고 직접 밝힌 만큼, 쌍방향 소통 방식이 새로 마련될지가 관심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언론접촉과 현장 소통을 늘리겠다고 하신 만큼 타운홀 미팅 등 국민과 직접 묻고 답하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며 "SNS와 생중계뿐 아니라 여러 채널을 통해 소통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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