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 경찰관, 국감 증인 채택됐으나 불출석
입력 2026.10.22 17:13
수정 2026.10.22 17:13
'재판 진행' 사유로 불출석…행안위원장 "후속 조치 추후 논의할 것"
제주경찰청 국감서 잇단 부실 대응 지적…제주경찰청장 "쇄신 노력 중"
장윤기 사건 당시 '부실 수사' 파문으로 구속 기소된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팀장 박모(57) 경감. ⓒ연합뉴스
장윤기 사건 당시 '부실 수사' 파문으로 구속 기소된 경찰관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재판 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했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는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팀장 박모(57) 경감이 출석하지 않았다.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박 경감은 재판 진행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불출석한 박 경감에 대한 후속 조치는 추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행안위는 이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박 경감을 상대로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에게 강간살인죄가 아닌 일반 살인죄를 적용한 경위 등을 추궁하려 했다.
박 경감은 지난 5월 장윤기 사건 일선 수사를 담당하면서 잔혹한 형태로 훼손된 리얼돌 등 중요 증거물의 실물을 압수하지 않고, 광주청 소속 현직 경찰인 장윤기 아버지에게 수사 상황을 누설한 혐의(증거인멸 방조 등)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당시 검찰(현 공소청)의 보완수사 과정에서 일련의 비위 의혹이 드러난 지난 7월 장윤기 차량 내 케이블타이가 촬영된 현장감식 동영상의 삭제를 부하 직원에게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제주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현직 경찰의 허위 실종 종결 사건과 여성 스토킹·살해 사건 부실 대응 등에 대한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제주경찰청이 오랫동안 매너리즘에 빠져 있어서 긴장을 거의 하지 않고 있었고 경찰로서의 직무 태도가 이미 망가져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규정도, 절차도, 지휘 체계도 다 있었는데 이게 무용지물이었다"고 비판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주의 스토킹 신고가 1년 사이에 74%가 지금 증가했다"며 "경찰은 '(피해자) 본인이 처벌을 원하거나 공식 사건화되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해서는 제대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답변을 하고 있는데 심각한 문제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앞서 김병찬 제주경찰청장은 인사말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기본을 바로 세우고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쇄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관계성 범죄 대응과 피해자 보호, 민생 침해 범죄 근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