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김민솔·김서아와 장타 맞대결 “비거리 용호상박”
입력 2026.10.22 16:27
수정 2026.10.22 16:50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6 1라운드가 22일 전남광주 해남군 파인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렸다. 윤이나가 1번홀 파세이브하고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윤이나(솔레어)가 국내 팬들 앞에서 치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날 경기에서 이븐파를 기록했다. 버디 5개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일 기회를 만들었지만, 보기 역시 5개를 범하며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다만 LPGA 투어 2년 차를 맞아 한층 편안해진 심리 상태를 강조한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 반등을 노린다.
윤이나는 22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2026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순위는 공동 40위다.
경기 내용은 다소 아쉬웠다. 버디를 5개나 기록했지만 보기 또한 그만큼 나오면서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다만 2타를 잃었던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버디를 4개나 추가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윤이나는 경기를 마친 뒤 연습 라운드 때와 달라진 그린 상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연습할 때보다 그린이 훨씬 빨라졌고 단단해졌다. 그 부분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했던 것 같다”며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후반에는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돌아봤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의 변수로 꼽힌 바람에 대해서는 낮은 탄도의 컨트롤 샷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5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이어지는 후반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이나는 “15번 홀부터 18번 홀까지가 스코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 전까지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남은 홀에서 경기를 잘 풀어가면서 이븐파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람을 이겨내기 위한 자신만의 공략법도 공개했다. 무리하게 풀스윙을 하기보다는 스윙 크기와 탄도를 조절해 바람의 영향을 줄이는 방식이다.
그는 “공을 낮게 치려고 많이 노력한다. 풀스윙보다는 가볍게 컨트롤 샷을 구사해 낮은 탄도로 바람의 영향을 덜 받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6 1라운드가 22일 전남광주 해남군 파인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렸다. 윤이나가 1번홀 그린에서 깃대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한층 익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LPGA 투어 생활 자체에 적응하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이 커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이나는 “작년보다 올해 익숙한 부분이 많아져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확실히 생겼다. 2년 차가 되니 경기 진행 방식이나 일정 관리 등을 잘 알게 돼 한결 수월하다”며 “친구들도 많이 생겼고 캐디를 비롯해 선수들과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 지금은 집처럼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후배들과 함께 경기한 점도 인상 깊었다. 이날 윤이나는 장타력을 갖춘 김민솔, 아마추어 김서아와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그는 “어린 후배들과 같이 치게 돼 정말 뜻깊고 재미있었다”며 “어린 친구들이 빵빵 멀리 치는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 골프의 미래가 참 밝다고 느꼈다. 나 역시 거리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쳤다. 비거리는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