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큰손’ 귀환에도…비트코인은 제자리
입력 2026.10.22 16:19
수정 2026.10.22 16:20
이번 주 순유입 10억 달러 넘어
최근 유입 속도, 과거 강세장의 절반 이하
8만4000달러 회복엔 지속적인 기관 매수 필요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비트코인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에만 10억 달러 넘는 자금이 들어왔음에도 비트코인은 8만2000달러대로 밀려났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되살아나는 조짐은 나타났지만 과거 강세장과 비교하면 자금 유입 속도가 더디다는 분석이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8만2374달러에 거래됐다.
간밤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8만4000달러선을 회복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가격과 달리 ETF 시장에서는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인용한 소소밸류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다만 기관 자금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 본격적인 상승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급등기와 비교하면 매수세의 강도가 아직 약하기 때문이다.
실제 2024년 현물 ETF 출시 이후 나타난 세 차례 주요 상승 구간에서 하루 평균 순유입액은 모두 2억 달러를 웃돌았다.
반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상승 구간의 일평균 순유입액은 약 8600만 달러에 그쳤다.
과거 강세장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대규모 자금 유입이 나타나는 빈도에서도 차이가 확인된다.
과거에는 5억 달러 이상 순유입된 날이 평균 5거래일 중 하루꼴이었지만 최근에는 약 11거래일 중 하루에 불과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자금 유입의 지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비크람 수부라지 지오투스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데스크에 “기관 수요가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자금 흐름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며 “본격적인 회복을 확인하려면 꾸준한 순유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ETF 자금 흐름만으로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을 단정할 수는 없다.
현물시장의 직접 매수와 선물시장 수요 역시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국 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선을 안정적으로 회복하려면 일시적인 대규모 자금 유입을 넘어 기관 매수세가 지속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