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 데이터센터 전기 알아서 만들어라…주민에 배당금도 줘야"
입력 2026.10.22 15:16
수정 2026.10.22 15:16
전력 자체 생산·잉여 전기 지역사회 공급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6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기업들에 전력을 직접 생산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배당금까지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로 전기요금이 오르고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기업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새로 건설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해야 한다"며 "남는 전력은 지역사회나 전력망에 무료로 공급하거나 판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하면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상당히 내려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인기 있는 시설로 만들고 싶다면 지역사회나 주민 개개인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 주민들에게 극도로 인기가 없던 데이터센터도 금전적 합의가 이뤄지면 매우 인기 있는 시설로 바뀌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합의를 맺고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AI 산업의 급성장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전력과 냉각수가 필요해 전기요금 상승과 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가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 모두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확충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기요금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자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자체 발전 의무를 어떤 방식으로 시행할지, 주민 배당금을 얼마나 지급할지 등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