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한국 여자 골프 전망 밝다, 박세리부터 이어진 흐름 계속될 것”
입력 2026.10.22 16:16
수정 2026.10.22 16:31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6 1라운드가 22일 전남광주 해남군 파인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렸다. 양희영이 2번홀 티샷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베테랑 양희영(키움증권)이 국내 팬들 앞에서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까다로운 바람 속에서도 3타를 줄이며 상위권에 자리한 그는 후배들의 성장세를 지켜보며 한국 여자골프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양희영은 22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202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경기를 치른 양희영에게도 쉽지 않은 하루였다. 미국과 다른 국내 잔디에 적응해야 했고, 바람까지 수시로 강약을 달리하며 선수들을 괴롭혔다. 특히 바람이 불다가 갑자기 잦아드는 변덕스러운 날씨는 샷은 물론 퍼트에도 영향을 미쳤다.
양희영은 경기 후 “한국 잔디가 미국 잔디와 달라 적응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오늘 바람도 적지 않게 불었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나 바람의 변화가 가장 큰 변수였다. 대회 전 연습 라운드에서는 경기를 치르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던 터라 실제 경기에서도 긴장을 늦추기 어려웠다.
그는 “어제 연습 라운드 때는 공이 날아갈 것처럼 바람이 많이 불었다. 이 정도로 계속 불면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며 “오늘은 바람이 불다가 멈추기를 반복했다. 불 때는 정말 강하게 불고, 불지 않을 때는 갑자기 잦아들어 특히 퍼팅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코스의 특성상 후반부 승부처에서는 바람의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희영은 “15번 홀부터 18번 홀까지는 바다와 맞닿아 있어 바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 같다. 그 구간에서 스코어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바람에 대응하는 경기 운영과 퍼트 보완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희영은 “바람이 많이 부는 만큼 낮은 탄도의 샷을 연습하고, 오늘 아쉬웠던 퍼트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팬들의 응원도 반가운 힘이 됐다. 마지막 홀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팬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은 그는 남은 사흘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양희영은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결국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연습한 만큼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후배들을 향한 애정과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최근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한국 선수들이 늘어나는 흐름에 대해 양희영은 한국 골프의 경쟁력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한민국 골프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점점 더 어리고 능력 좋은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며 “박세리 선배가 활약했던 시절부터 이어져 온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