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에 공수부대 투입…치안 불안에 초강수
입력 2026.10.22 14:48
수정 2026.10.22 14:48
폭동·약탈에 정예 공수부대 500명 긴급 배치
드론까지 동원…연말까지 주요 시설 경계
주말 추가 시위 예고에 伊정부 초비상
이탈리아 육군 정예 폴고레 공수여단 장병들이 소총을 휴대한 채 도열해 있다. ⓒ이탈리아 안사통신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정부가 대규모 폭동과 약탈 사태가 발생한 밀라노에 정예 공수부대 50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자 군 병력과 드론까지 동원해 치안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21일(현지시간) 밀라노에 육군 정예부대인 폴고레 공수여단 소속 병력 500명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일 내 투입돼 올해 말까지 도심 순찰과 주요 시설 경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드론 운용 전문 병력도 배치될 수 있다.
앞서 지난 17~18일 밀라노에서는 물가 상승과 공공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졌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하고 상점을 약탈했다. 명품 매장이 밀집한 몬테나폴레오네 거리에서는 추가 약탈을 우려한 상인들이 상품을 철수시키고 출입문을 봉쇄했다.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투입 병력은 로마 등 다른 도시에서처럼 최대한 자유롭게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병력은 기존 경찰력을 지원하지만 체포나 수사 등 사법경찰 권한은 갖지 않는다.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현상에 대한 통제와 진압"이라며 군 투입을 지지했다. 그는 오는 24일 추가 시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정부는 폭력 시위 가담자에게 최대 징역 5년과 벌금 2만 유로(약 3300만원)를 부과하는 내용의 치안 강화 법안도 승인했다. 미성년자의 폭력 행위에 대한 부모의 배상 책임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군 병력까지 동원하면서 이번 주말 밀라노에서는 시위대와 당국 간 긴장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