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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성장 탄력…한은 "올해·내년 성장률 기존 전망 상회"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10.22 11:43
수정 2026.10.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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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IT 수출·투자 호조세 지속

4분기 내수·비IT 회복세 확산 전망

내년 성장률 기존 전망치 2.9% 상회 전망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중동발 불확실성에도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국내 경제가 당초 전망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누적된 비용 부담과 수요 압력이 커지면서 물가 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한은이 발표한 '2026년 10월 경제상황 평가'에 따르면 국내 경제는 반도체 경기 호조와 여타 부문으로의 파급 효과에 힘입어 지난 8월 전망 경로를 상당 폭 웃도는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한은은 직전인 8월 전망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로 3.3%, 내년 경제 성장률로 2.9%를 제시한 바 있다.


3분기에는 중동 지역 불안이 재차 고조됐지만 IT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반기에 이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에는 양호한 내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IT 부문의 업황도 점차 개선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고 경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데다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도 확대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중동 사태의 전개 양상과 AI 투자 및 반도체 경기 흐름, 국내외 금융 여건 변화 등은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물가 상승 압력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9%로 전분기(3.0%)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2.9%로 전분기(2.4%)보다 크게 확대됐다.


한은은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이 물가에 반영되고 수요 측 압력도 점차 커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인 2.7%, 2.5%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인 2.3%, 2.5%를 각각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물가 경로에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와 수요 측 물가 압력 확산, 원·달러 환율 하락 폭 확대,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등이 상·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당초 전망을 웃도는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환율 하락에 따른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적자폭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은 올해와 내년 모두 기존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에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줄고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한은은 "앞으로 고용은 경기 개선 효과가 IT 부문에서 다른 산업으로 확산하면서 고용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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