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팩토리 영토 넓힌다…세계 최대 조력발전소에 AI 적용
입력 2026.10.22 11:15
수정 2026.10.22 11:15
한국수자원공사와 'AI 조력발전소' 기술협력 업무협약
디지털트윈으로 발전량 예측·설비 진단…엑사원 기반 AI 에이전트도 검토
패트롤 로봇·AI CCTV로 순찰·점검 자동화…운영 안전성 강화
스마트팩토리 누적 수주 1조원 돌파…에너지·공공 인프라로 고객군 확대
시화조력발전소 내 AI, 디지털트윈,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모습 예시. ⓒLG전자
LG전자가 제조·물류 중심으로 키워온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에너지·공공 인프라 분야로 확대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인 시화조력발전소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로봇 등을 적용해 발전소 운영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고 향후 국내외 에너지 인프라 사업 확대를 위한 레퍼런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2일 경기 안산시 시화조력문화관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시화호 AI 조력발전소 추진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봉근 한국수자원공사 재생에너지본부장과 이승기 LG전자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AI 조력발전소와 등대공장 구현, AI·디지털트윈·로봇 등 첨단기술 적용 및 실증, 재생에너지·AI 전환 관련 연구개발(R&D)과 정책사업 공동 대응, 해외사업 발굴과 해외시장 진출 등을 추진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축적한 발전소 운영 경험과 데이터에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을 접목해 시화조력발전소에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우선 디지털트윈 기반 통합 운영체계 기술의 적용과 실증을 추진한다. 조력발전소를 가상 공간에 구현한 뒤 발전설비와 폐쇄회로(CC)TV 등에서 수집한 실시간 데이터를 연계해 발전소 현황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활용하면 발전량 예측과 운영 시나리오 검증, 설비 상태 진단 등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활용한 조력발전소 특화 AI 에이전트 도입도 검토한다.
AI 에이전트는 발전소 운영 현황을 바탕으로 발전량 손실 원인을 분석하고 설비 이상 징후 탐지와 예지보전, 위험성 평가, 점검 일정 최적화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상과 해수면 변화, 설비 상태, 발전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운영 방안을 제안하고 기존 운영 데이터와 기술 문서를 학습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식도 검토한다.
현장 업무에는 피지컬 AI를 적용한다. 다기능 패트롤 로봇과 AI CCTV를 활용해 시설 순찰과 설비 점검, 위험구역 모니터링, 안전관리 등을 수행한다. 산업용 로봇으로 예비부품 보관·관리·공급과 자재 운반 업무를 자동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LG전자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영역을 제조와 물류에서 에너지·인프라 분야로 넓히는 사례다. LG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은 출범 2년 만인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그동안 전자와 전장, 배터리 등 제조업 고객을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전개했으며 최근 물류 분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발전용량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시화조력발전소에서 스마트팩토리 기술의 에너지 인프라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 뒤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관련 프로젝트로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승기 LG전자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은 "LG전자가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공공 인프라 분야로 적용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발전소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