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글로벌 스마트병원 평가서 'AI 혁신 리더' 선정
입력 2026.10.22 10:31
수정 2026.10.22 10:31
뉴스위크 ‘2027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 평가서 선정
AI 기반 환자 모니터링·췌장암 간 전이 예측 기술 주목
세계 최초 로봇수술 5만례…디지털 의료 혁신 확대
연세의료원 전경. ⓒ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환자 관리와 질환 예측 등 디지털 의료기술을 진료 현장에 접목한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적인 AI 혁신 병원으로 선정됐다.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질환의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AI 기술을 실제 의료 서비스에 활용하며 디지털 의료 경쟁력을 높여온 결과다.
22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글로벌 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공동 발표한 ‘2027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 평가에서 ‘AI 혁신 리더(Leader in AI Innovation)’로 선정됐다.
AI 혁신 리더는 뉴스위크가 올해 처음 신설한 부문으로, AI 기술을 실제 진료와 병원 운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병원을 별도로 선정한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33개국 병원을 대상으로 의료 전문가 추천(67.5%), 디지털 성숙도(30%), 디지털 보건의료 인증 보유 여부(2.5%) 등을 종합해 진행됐다.
세브란스병원은 ‘넥스트 세브란스(Next Severance)’ 전략을 바탕으로 AI와 디지털 기술을 진료 현장에 접목해 왔다. 병상과 수술실, 중환자실 등의 수요를 사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거나 질환의 진행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대표적으로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SeVue’는 병동 내 의료기기에서 수집한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환자 상태 악화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의료진에게 알린다. 전자의무기록(EMR)과도 연동돼 환자 관리의 효율성을 높인다.
췌장암 환자의 간 전이 위험을 예측하는 AI 모델 ‘LiMPC’도 개발했다. 혈액검사 수치와 나이, 성별 등 전자의무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 21개 변수를 활용해 영상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간 전이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국내 여러 의료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한 검증에서 80% 이상의 예측 정확도를 기록했다.
로봇수술 분야에서도 성과를 쌓아왔다.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수술 표준화와 의료진 교육·평가 체계를 구축했으며, 올해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5만례를 달성했다. 병원은 이를 통해 축적한 임상 경험과 데이터를 AI 기반 진료 혁신에 활용하고 있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번 결과는 의료진을 비롯한 전 교직원이 디지털 기술을 꾸준히 임상 현장에 도입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로 의료진의 업무를 효율화하고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