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 꿈꾸던 10대, 불의의 사고로 뇌사…7명에 새 생명 남기고 하늘로
입력 2026.10.22 09:13
수정 2026.10.22 09:13
심장·폐·간·신장 등 장기기증
강민수 군.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자신의 식당을 차리는 꿈을 키우던 10대 청년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평소 어려운 사람을 지나치지 못했던 아들의 모습을 기억한 부모는 마지막 순간에도 누군가를 돕는 길을 선택했다.
2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명지병원에서 강민수(19) 군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부산에서 1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강 군은 어린 시절부터 요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언젠가 자신의 이름을 건 식당을 열겠다는 목표로 조리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요리학원에도 다니며 실력을 키웠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식당에서 일하며 현장 경험을 쌓고 돈을 모았다. 틈틈이 가족을 위해 음식과 빵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아했다.
강 군은 여행과 맛집 탐방을 즐기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친구들이 어려움을 겪으면 고민을 들어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어린 시절에는 다친 동물을 발견하면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할 만큼 생명을 소중히 여겼다.
아버지 강성원 씨는 "민수야, 아빠라고 부르며 다가오던 네 모습과 목소리가 너무 그립다. 아빠는 늘 그 자리에 있을 테니 가끔이라도 찾아와 줘. 네가 길을 잃지 않도록 아빠가 계속 지키고 있을게.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